인도네시아 국립연구혁신청(BRIN)은 서수마트라주 시준중(Sijunjung)의 한 산림 지역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식물 ‘라플레시아 하셀티(Rafflesia hasseltii)’가 만개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공식 국립공원이나 보호 구역이 아닌, 지역사회가 직접 관리하는 숲에서 이루어져 ‘주민 참여형 생태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국립연구혁신청(BRIN) 생물분류학·진화연구센터의 조코 리도 위토노 연구원은 지난 11월 23일 성명을 통해 “이번에 발견된 라플레시아 하셀티의 서식지는 나가리(마을) 산림관리기관을 통해 지역사회가 관리하는 곳”이라며 “이는 지역사회 기반 보존 접근법이 희귀종 보호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견은 BRIN이 주도하는 ‘라플레시아 지역 범계통발생(The First Regional Pan-Phylogeny for Rafflesia)’ 공동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인도네시아는 필리핀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라플레시아 종을 보유한 국가로, 현재까지 총 16종이 기록돼 있다.
연구팀은 많은 라플레시아 개체군이 공식 보호 구역 밖, 심지어 커피나 야자 농장 등 사유지에서도 자생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러한 서식지는 인간 활동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어, 체계적인 교육과 보존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 과정에서 채취된 모든 유전 물질은 합법적 허가 절차를 거쳤으며, 어떤 자원도 해외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BRIN은 밝혔다.
BRIN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국가 차원의 ‘라플레시아 보존 전략’을 담은 정책 보고서를 작성해 정부에 권고할 계획이다. 과학 권위 기관으로서 인도네시아 생물다양성 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고, 나아가 국제 과학 외교 무대에서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단 며칠만 꽃을 피우고 사라지는 ‘세상에서 가장 큰 꽃’ 라플레시아. 그 신비로운 생존을 이어가기 위한 인도네시아 과학계와 지역사회의 협력 모델이 전 세계 생물다양성 보존 노력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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