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국교육원 공식 개원… ‘K-교육’의 동남아 거점 마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인도네시아한국교육원 개원식 현장. (사진=교육부)

양국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발맞춰 한국어 보급 및 유학생 유치 본격화

교육부, 전 세계 11개 거점 유학생 유치센터 구축 완료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교육 분야로 확장시킬 핵심 거점이 마련됐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한국교육원’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설된 인도네시아한국교육원(원장 김규년)은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아세안의 중심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높아지는 한국어 학습 수요에 대응하고, 우수한 현지 인재를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 동남아 5번째 교육원 신설, 교육 한류의 전초기지 역할

한국교육원은 교육부 장관이 재외국민의 정체성 교육과 평생교육 지원을 위해 외국에 설치하는 기관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한국교육원 개원으로 전 세계 22개국에 총 47개 원이 운영되게 되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태국, 호치민, 하노이, 말레이시아에 이어 5번째로 신설된 것이다.

인도네시아한국교육원 사무실과 강의실인도네시아한국교육원 사무실과 강의실

특히 교육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에 따라 해외 한국교육원의 역할을 단순 교육 지원에서 ‘유학생 유치 공적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도네시아 한국교육원에는 개원과 동시에 ‘유학생 유치센터’가 설치되어 운영된다. 현재 유학생 유치센터가 설치된 곳은 LA, 오사카, 하노이 등을 포함해 총 11곳이며, 2026년에는 인도에도 추가될 예정이다.

◇ 수교 50주년 넘어 ‘교육 동반자’로 도약

인도네시아한국교육원 개원식(사진=교육부)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1973년 수교 이래 건설, 에너지, 무역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지속해왔으며, 지난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약 2만 7천여 명의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지역이다.

이날 자카르타 현지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대사대리, 하유경 교육부 글로벌교육기획관, 김종헌 한인회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교육부 고곳(Gogot Suharwoto) 실장, 나시오날대학교 나나율리아나(Nana Yuliana) 어문대학장 등 양국 주요 인사 50여 명이 참석하여 교육원 출범을 축하했다.

교육원 측은 앞으로 현지 학교 내 한국어 채택 확대 지원,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행 관리 등 한국어 보급 사업뿐만 아니라, 한국 유학 박람회 개최 및 유학 상담 등 체계적인 유학생 유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 최교진 장관 “글로벌 교육 교류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개원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한국교육원은 글로벌 교육 강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위상과 현지의 뜨거운 한국 교육 수요를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곳이 양국 간 교육 교류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교육원 개원을 계기로 해외 한국어 교육 확대를 통한 유학 수요 창출부터 국내 정착 지원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 글로벌 교육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동포사회부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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