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자카르타 끄망 지역 대홍수, “제방 균열과 강물 범람”이 원인

수도권 폭우

프라모노 주지사, 끄망 빌리지 측에 즉각 보수 지시… 찔리웅·끄루꿋강 정상화 등 장기 대책도 병행

지난 10월 30일(목) 남부 자카르타 끄망 라야 일대를 마비시킨 심각한 홍수의 주된 원인이 민간 소유 제방의 파손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프라모노 아눙 DKI 자카르타 주지사는 31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끄망 빌리지 소유 제방에 발생한 균열과 누수가 끄루꿋강의 범람을 유발하며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지사는 해당 제방의 균열된 틈으로 강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끄망 라야 도로와 인근 주거 지역이 속수무책으로 침수되었다고 설명했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끄망 빌리지 소유 제방에서 파손 및 균열이 확인되었고, 이로 인해 발생한 누수가 끄루꿋강 범람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지적하며, “관계 당국에 즉각적인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DKI 자카르타 주정부는 끄망 빌리지 관리 측에 파손된 제방을 즉시 보수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이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폭우가 내릴 때마다 끄망 지역은 상습적인 침수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정부는 장기적인 홍수 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찔리웅강과 끄루꿋강 정상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지난 5~6년간 끄망 지역에서 홍수가 반복되어 왔다”며 “상류에서부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만 고질적인 침수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부 자카르타 집중 피해… 교통 마비, 54개 행정단위 침수

이번 홍수로 인해 자카르타 곳곳이 극심한 교통 정체를 겪었으며, 특히 남부 자카르타 지역의 피해가 가장 컸다.

메트로 자야 지방경찰청 교통국의 꼬마루딘 총경은 “남부 지역 상황이 매우 심각했다”며 빠띠무라, 쁘라빤짜, 안따사리, 다르마왕사 거리를 최악의 피해 지역으로 꼽았다. 특히 끄망 라야 거리는 수위가 1미터에 달해 도로가 전면 폐쇄되었으며, 이 여파는 방카 지역까지 미쳤다. 또한 세노빠띠, 뗀데안, 맘빵 등 주요 도로 역시 15~20cm 높이의 침수 피해를 겪었다.

갑작스러운 침수로 도로에 갇힌 운전자들은 30분 이상 지체되는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운행을 포기하고 대체 경로를 찾아야 했다.

DKI 자카르타 지역재난관리청(BPBD)에 따르면, 30일 오후 9시 기준 자카르타 내 총 54개 최소 행정단위(RT)가 침수되었으며, 이 중 53개가 남부 자카르타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BPBD 측은 이번 홍수가 높은 강우량과 끄루꿋강 및 맘빵강의 범람이 겹치면서 발생했으며, 펠라 맘빵 등 일부 지역의 수위는 최대 160cm까지 치솟아 주민들이 임시 대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현재 DKI 주정부는 공공시설관리청(PPSU), 수자원국(SDA) 등과 협력하여 배수 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끄망 빌리지의 제방 복구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향후 몇 주간 예상되는 악천후에 대비하기 위한 기상 조절 작전 등 완화 조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