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인공지능(AI)의 균형 잡힌 활용과 인구 보너스 기회 강조 예정
프라보워 출범 후 1년 넘게 정상회담 부재… 아세안회의도 만남없어 경제계 우려
(서울=한인포스트)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는 2025년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리는 제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 (부산=연합뉴스)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30일 저녁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5.10.30
이에 프라보워 대통령 취임 이후 1년 넘게 성사되지 못했던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정상회담이 이번 APEC을 계기로 열릴지 여부에 양국 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의 압둘 카디르 제일라니(Abdul Kadir Jailani) 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 총국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프라보워 대통령께서 다른 20개 APEC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정상회의(KTT APEC)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31차 APEC 정상회의는 2025년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지속 가능한 내일 건설(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을 주제로 대한민국 경주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는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주요 의제] AI 활용의 균형과 인구 문제 협력
인도네시아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두 가지 핵심 사안을 중점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첫째는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균형 잡힌 접근법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AI 기술이 가져올 경제적 효용뿐만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 그리고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균형 잡힌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이는 기술 발전이 인간 소외나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국제 사회가 공동의 규범과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인도네시아 측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둘째는 아태 지역의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회의를 역내 국가들이 직면한 인구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특히 한국, 일본 등 다수 동아시아 국가들이 심각한 인구 고령화(aging population) 문제에 직면한 반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풍부한 청년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인구 보너스(bonus demografi)’ 시기를 맞고 있다.
제일라니 총국장은 “이러한 상이한 인구 구조적 특징을 가진 국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배우는 것은 미래의 인구 변화에 대비하고 역내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하며, 상호 보완적인 협력 모델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영향(real impact)’ 창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APEC 참석을 통해 단순한 선언적 합의를 넘어, 회원국 국민과 기업인, 노동자들이 직접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제일라니 총국장은 “인도네시아의 목표는 APEC이 회원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 영향(real impact)을 미치는 구체적인 협력 사업들을 추진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는 일부 회원국들이 강조해 온 ‘기업인에게 실질적 혜택 보장’이라는 견해와도 궤를 같이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는 디지털 전환, 공급망 안정화, 중소기업 지원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실용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인도네시아 양국 관계] 2년 만의 정상회담 열릴까… 경제계 ‘촉각’
한편, 이번 프라보워 대통령의 APEC 참석 소식은 경색 국면은 아니지만 다소 소원했던 한-인도네시아 최고위급 교류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4년 10월 프라보워-기브란 정부가 공식 출범한 이후, 양국 정상 간의 별도 양자회담은 1년 가까이 열리지 않고 있다. 한국 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은 2023년 9월 윤석열 대통령 인도네시아 방문이후 2년 넘게 열리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핵심 파트너 국가로, 양국은 전기차 배터리, 방위산업,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경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정상 간 소통 부재가 장기화되면서 양국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주요 협력 사업의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양국 정상이 자연스럽게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미래 협력 방향을 설정할 최적의 기회로 평가된다. 다만 2025년 10월 27일 현재까지 양국 정부는 공식적인 정상회담 개최 여부나 일정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정상 간의 만남은 그 자체로 양국 협력 관계에 대한 강력한 신뢰의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한다”며, “이번 APEC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만나 핵심 광물 공급망, 디지털 경제, 방산 협력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뤄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에서 먼저 양자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되었지만 양국의 외교적 움직임은 발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편집부.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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