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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한인포스트] 시장 조사 기관 Adjust.com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세션당 평균 플레이 시간’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높은 사용자 몰입도와 가파른 시장 성장세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이 주목해야 할 필수 공략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한 번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오랜 시간 플레이하는 국가로 공식 발표되면서, 거대한 인구 대국을 넘어 질적 성장을 갖춘 모바일 게임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 Adjust.com이 최근 발표한 ‘2025년 게임 앱 인사이트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의 잠재력과 현재 위상을 명확히 보여준다.
2023년부터 2025년 3월까지 전 세계 수천 개의 게임 앱 데이터를 분석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이용자들의 ‘세션당 평균 플레이 시간’은 44분으로 집계되어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세션(Session)’이란 이용자가 특정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순간부터 종료하기까지의 시간을 의미한다.
이는 하루 총 이용 시간이 아닌, 단일 게임에 대한 이용자의 집중도와 충성도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의 44분이라는 기록은 글로벌 평균인 31분을 무려 13분이나 상회하는 수치로, 인도네시아 게이머들의 높은 몰입도를 객관적으로 증명한다.
경쟁 또한 치열했다. 인도네시아는 세션당 43분을 기록하며 2위에 오른 필리핀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으며, 싱가포르(39분)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이 지역이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1위 기록은 게이머들이 단순히 여러 게임을 짧게 즐기는 것을 넘어, 하나의 타이틀을 깊이 있고 꾸준하게 즐기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성장은 비단 이용 시간뿐만이 아니다. 시장 규모 자체도 폭발적인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보고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의 모바일 게임 설치 건수가 전년 대비 21%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시장 중 하나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성장은 하이퍼 캐주얼, 액션, 전략, 그리고 롤플레잉 게임(RPG) 등 다양한 장르가 고르게 인기를 얻으며 시장 저변을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 내에서도 인도네시아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2024년 기준 APAC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상위 10개 게임 목록에서 인도네시아는 막대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프리 파이어(Free Fire)’, ‘루도 킹(Ludo King)’, ‘서브웨이 서퍼(Subway Surfers)’와 같은 게임들은 Adjust가 분석한 5,000개 이상의 앱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오르며 현지에서의 국민적 인기를 입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미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이나 구매력 측면에서는 일본이나 미국 등 전통적인 게임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이용자 참여도와 충성도는 이러한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 강력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높은 몰입도는 게임 내 광고 시청, 인앱 구매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Adjust.com 관계자는 “세션당 평균 44분이라는 기록은 인도네시아가 단순히 큰 시장을 넘어, 매우 높은 참여도를 보이는 게이머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공략하고자 하는 개발사들에게 반드시 도전해야 할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보고서는 인도네시아가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숙 단계에 접어든 모바일 게임 강국임을 명백히 했다. 향후 글로벌 게임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전략은 더욱 정교해질 것이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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