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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확산 실태: 젬브라나군 전체 마을 70%가 광견병 위험지역(레드존)으로 지정.
저조한 백신 접종률: 광견병 매개 동물(HPR) 백신 접종률,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40%에 불과.
지속되는 감염 사례: 올해에만 97건의 동물 광견병 확진 사례 발생, 인명 피해 우려 고조.
민관 합동 대응: 발리 주정부, 수의사협회, NGO와 협력하여 긴급 백신 접종 및 중성화 수술 등 총력 대응 착수.
【발리=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 발리가 심각한 광견병(Rabies) 확산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발리 서부의 젬브라나(Jembrana)군에서는 전체 마을의 70%가 광견병 위험지역(레드존)으로 지정되고, 광견병 매개 동물에 대한 백신 접종률이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방역 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나면서 주 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 최전선 젬브라나,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
2025년 9월 29일, 발리 주정부 및 젬브라나군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을 기준으로 젬브라나군 내 광견병 매개 동물(HPR), 특히 개의 백신 접종률은 전체 대상 41,668마리 중 17,043마리에 그쳐 40.89%라는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발리주 내 다른 군( Kabupaten)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준으로, 광견병 통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상황의 심각성은 통계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젬브라나군에서 보고된 동물 광견병 확진 사례는 총 97건에 달한다.
테갈 창크링(Tegal Cangkring) 마을과 예헴방(Yehembang) 마을에서는 각각 8건의 사례가 발생하며 특정 지역에 감염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현재 젬브라나군의 전체 51개 마을 중 무려 35곳이 광견병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I 게데 응우라 파트리아나 크리스나(통칭 이팟) 젬브라나 부군수는 “단순히 상황을 보고받는 수준을 넘어, 광견병 발병 추이를 면밀히 분석하고 체계적인 대응 계획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현 상황의 위중함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백신 확보와 같은 물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현장 담당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접종을 완수하려는 강한 의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일선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주 정부 긴급 개입… “주민 참여가 방역의 열쇠”

젬브라나군의 통제 불능 상황에 결국 발리 주정부가 직접 개입에 나섰다. 데와 마데 인드라 발리주 정무차관은 “젬브라나의 낮은 백신 접종률은 발리 전체의 방역망을 위협하는 요인”이라며, “이로 인해 동물에 물리는 사고와 비극적인 사망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주정부는 실질적인 해결책 모색을 위해 지난 9월 28일, 프쿠타탄(Pekutatan)군에서 ‘2025 세계 광견병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대규모 민관 합동 방역 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도네시아 수의사협회(PDHI), 동물보호 비정부기구(NGO)가 동참하여 총 405마리의 동물에게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고, 93마리에 대한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주정부는 이러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젬브라나군에 보다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마을을 중심으로 접종 일정을 수립하고, 주민들의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데와 인드라 차관은 “각 마을에서 장소를 마련하고 반려동물 소유주들을 최대한 많이 참여시킨다면, 주정부 소속팀이 수의사, NGO와 함께 직접 현장에 투입되어 신속하게 접종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지역 사회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성공적인 방역의 열쇠는 정부의 기술적 지원뿐만 아니라, 위험성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숙한 주민 의식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며, “궁극적으로 모든 광견병 매개 동물이 100% 백신을 접종받아 인간과 동물이 모두 안전한 지역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발리 젬브라나군은 광견병과의 전쟁에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광견병 청정 지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방 정부의 행정력과 중앙 정부의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동물이 지역 사회를 지킨다’는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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