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 1조 루피아 투입해 대규모 현대화 및 선로 증설 프로젝트 돌입
– 2028년 완공 목표… 장거리 열차와 광역전철(KRL) 동시 수용으로 도심 정체 해소 기대
– 자카르타 중심부의 역사적 랜드마크이자 친환경 녹색 교통의 핵심 축으로 재탄생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상징이자 관문 역할을 해온 감비르(Gambir)역이 대대적인 리모델링 및 개발 사업을 통해 대전환을 맞이한다. 그동안 장거리 노선 위주로 운영되던 감비르역이 도시철도인 수도권 광역전철(KRL 커뮤터라인)까지 아우르는 복합 통합 교통 허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국영철도공사(PT KAI)는 감비르역의 기능을 전면 개편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대규모 국책 리모델링(Beautification)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역사(驛舍) 개보수를 넘어, 도심 교통 체증 완화와 친환경 대중교통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메가 프로젝트다.
■ 전철(KRL) 전용 선로 2개 추가 증설… 고질적인 도심 접근성 문제 해결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핵심적인 골자는 감비르역에 KRL 전철 전용 선로 2개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다. 이로써 감비르역은 기존의 장거리 열차(KA Jarak Jauh) 운행 능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도권 주민들의 발인 KRL 전철까지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초현대적 4선 승강장 구조를 갖추게 된다.
보비 라시딘(Bobby Rasyidin) PT KAI 사장은 지난 수요일 족자카르타발 자카르타행 관광열차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감비르역의 수송 용량 확대와 대중교통 연계성 강화를 위해 KRL 전용 노선 2개를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비 사장은 이번 선로 증설이 자카르타의 심장부이자 최대 관광지인 국가기념탑 ‘모나스(Monas)’로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감비르역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면서도 정작 수도권 전철 이용객들이 하차해 모나스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연계 통로가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업을 통해 감비르역을 ‘모나스의 테라스’로 명명하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역에서 내리자마자 쾌적하고 아름다운 조경을 지닌 모나스 광장으로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비 사장은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이 가져올 환경적·사회적 경제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만약 KRL 전철이 감비르역에 서지 않는다면, 모나스 광장을 찾는 수많은 시민들은 결국 개인 승용차나 오토바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도심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대기오염과 도시 미관 훼손으로 이어진다. 전철 노선 연계는 자카르타 도심의 고질적인 정체와 낙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총사업비 1조 루피아 투입, 2028년 완공 목표… 자카르타의 새로운 랜드마크 예고
국영철도공사(KAI)는 이번 프로젝트의 적기 완공을 위해 약 1조 루피아(한화 약 850억 원 상당)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는 단계별 공정을 거쳐 오는 2028년까지 최종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8년 이후 가동될 새 감비르역은 현대적인 미적 감각과 전통적 가치가 어우러진 자카르타의 새로운 아이콘이자, 수도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앞서 KAI의 아네 푸르바(Anne Purba) 홍보 부사장(VP Corporate Communication) 역시 감비르역의 종합 교통 중심지(Transit-Oriented Development, TOD) 개발 계획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아네 부사장은 “새로운 감비르역은 전철(KRL)뿐만 아니라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인 트랜스자카르타(Transjakarta), 자카르타 도시철도(MRT)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복합 환승 허브가 될 것”이라며, “상업 시설과 문화적 휴식 공간이 공존하는 복합 활성화 구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연간 수억 명 이용하는 ‘보고르선(Bogor Line)’ 직접 수혜… 폭발적인 교통 수요에 대응
KAI의 내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자카르타 수도권(Jabodetabek) KRL 이용객 수는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22년 약 2억 1,790만 명 수준이던 전철 이용객은 2025년 기준 약 3억 4,460만 명으로 3년 만에 무려 58.11% 급증했다.
특히 자카르타 남부 위성도시들을 연결하는 ‘보고르 노선(Bogor Line)’은 2025년 한 해에만 1억 5,500만 명 이상이 이용한 가장 붐비는 핵심 노선이다. 올해 2026년 상반기 집계 기준만으로도 이미 7,800만 명의 승객이 해당 노선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감비르역은 하루 평균 34편의 장거리 정기 열차가 운행되며 약 78회의 승객 승하차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감비르역 고가 선로를 통과하는 보고르선 KRL 전철은 하루에 무려 326회나 이곳을 지나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감비르역에 승객 승하차를 위한 승강장이 없어 무정차 통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네 부사장은 “향후 감비르역 리모델링이 완료되어 KRL 전철의 승하차가 가능해지면 보고르, 데폭, 치비농, 남보 등 자카르타 남부 외곽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이 정부 청사, 대기업 오토바이 밀집 지역 및 비즈니스 중심가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라며, “시간 단축 효과뿐만 아니라 장거리 열차 이용객들 역시 역에서 내리자마자 즉시 광역철도로 환승해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등 환승 편의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PT KAI의 이번 감비르역 대규모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친환경 대중교통 지향이라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발맞추는 동시에, 수도 자카르타의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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