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끝을 통해 예술로승화된 문자, '한국현대서예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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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서예초대전이 오늘 2월 26일에서 3월 11일까지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교민, 인도네시아인을 비롯한 다양한 외국인에게 한국현대서예의 정수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2월 26일 오전 11시에 열릴 개막식을 시작으로 2주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전주대 교수이자 한국서예협회 윤점용 이사장을 비롯해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서울지회장이자 서울체대 겸임교수인 김기동 작가, 인재 손인식 작가 등이 참석해 인도네시아의 서예를 사랑하는 여러 참석자와 교류할 예정이다.

이번 초대전에는 현대한국서단의 원로와 중견작가가 고루 참가한다. 도정 권상호 작가를 비롯해 총 36명의 한국현대서예작가가 참여하고 총36점의 작품이 한국으로부터 초청되었다.

대학의 서예학과를 이끄는 교수들을 포함, 단체와 유파를 초월하고 전국을 망라하여 함께 어우러진 현대한국서단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고루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한국 서예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예는 문자나 문장이 필묵을 통해 혼이 담긴 것이다. 역사를 통해 다져진 법(法)이라 칭하는 보편성에 작가가 깨달은 혼을 불어넣어 역사와 개인의 위(位)를 세운 것이 곧 서예작품이다.

그러므로 글씨가 예술일 수 있음은 전적으로 혼의 유무에 달려있다. 작품의 고저 또한 혼의 경중에 달려 있다. 문장의 의미를 미처 다 알지 못해도 드러나는 형체만으로도 힘과 미의 감정이 느껴지는 이유다.
혼이 있는 한 서예는 옛 것이 아니라 오늘의 것이다. 예술성에 대한 연구가 거듭된 현대에 와서 그 가치가 더욱 커지는 이유다.

마침내 ‘나를 알려고 할진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매우 현실적인 삶의 질문 앞에 당당히 대안으로 내세울 수 있으니, 아주 오랜 과거에도 바로 오늘에도 서예는 사람의 내면과 함께 하는 모던일 뿐이다'.(인재 손인식)

○ 일시 : 2014년 2월 26일(수)
~ 3월 11일(화)
○ 장소: 주인도네시아 한국문
화원 다목적홀
Equity tower 17th Floor, SCBD lot.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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