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야카르타, ‘세계 바틱 도시’ 지정 기념… ‘2025바틱 시티 런 ‘ 개최

2025년 10월 12일 욕야카르타(Yogyakarta) '2025바틱 시티 런 (Batik City Run 2025)'

[욕야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산업부(Kementerian Perindustrian, Kemenperin)가 오는 2025년 10월 12일 욕야카르타(Yogyakarta)에서 대규모 달리기 행사인 ‘2025바틱 시티 런 (Batik City Run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 바틱의 날(Hari Batik Nasional)’을 기념하고, 10월 18일로 예정된 욕야카르타의 ‘세계 바틱 도시(Kota Batik Dunia)’ 공식 지정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산업부 산하 공예 및 바틱 산업 표준화·서비스 기관(BBSPJIKB)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인도네시아의 핵심 문화유산이자 전략 산업인 바틱(Batik)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문화 캠페인의 성격을 띤다.

■ 바틱, 문화유산을 넘어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Agus Gumiwang Kartasasmita) 산업부 장관은 이번 행사가 바틱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능력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정부 노력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그는 “바틱은 단순한 문화유산을 넘어 고용을 창출하고 국가 정체성을 강화하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아구스 장관은 “바틱 산업은 전국 각지에서 성장하며, 특히 중소기업(IKM)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왔다”며, “산업부는 바틱 산업의 혁신, 품질 향상, 친환경 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하여 인도네시아 바틱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지속적으로 보존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 방향은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 구조로의 전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산업표준화·서비스정책청(BSKJI)의 안디 리잘디(Andi Rizaldi) 청장은 “현재 산업부의 정책은 천연 원료 사용을 장려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생산 공정을 도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기존의 파라핀 왁스를 대체할 팜유 왁스를 바틱 염색 재료로 사용하는 혁신이 추진 중이다.

안디 청장은 “이러한 움직임은 창조 산업 제품의 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욕야카르타의 심장부를 달리며 바틱을 체험하다

‘바틱 시티 런 2025’는 전문 달리기 선수부터 일반 대중, 바틱 산업 종사자에 이르기까지 약 2,000명의 참가를 목표로 하며, 5K와 3K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이번 달리기의 코스는 욕야카르타의 상징적인 장소인 브레데뷔르흐 요새(Benteng Vredeburg)와 말리오보로(Malioboro) 거리를 포함하여, 참가자들이 도시의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분위기를 만끽하며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특별 제작된 바틱 저지와 스카프, 완주 메달 등이 제공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함께 열린다. ▲페이스메이커들이 화려한 바틱 카니발 의상을 입고 대열을 이끄는 ‘바틱 페이서 퍼레이드’ ▲팜유 왁스를 사용한 친환경 바틱 제작 과정을 직접 보고 배우는 ‘바틱 시연’ ▲바틱마크(Batikmark) 인증을 받은 중소기업(UMKM)들의 고품질 바틱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바틱 & 중소기업 전시회’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 외에도 줌바, DJ 공연, 경품 추첨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참가자들을 맞이한다.

■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바틱의 미래를 열다

BBSPJIKB의 조니 아프리존(Jonni Afrizon) 원장은 이번 행사가 젊은 세대에게 바틱을 더욱 친숙하게 만들고, 자랑스러운 현대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바틱을 격식 있는 자리에서만 입는 옷으로 여기는 것을 넘어, 멋지고 현대적인 일상 속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BBSPJIKB, 이벤트 기획사 카야나 크리에이티브(Kayana Creative), 레이스 운영사 조레이스(Jorace)의 긴밀한 협력으로 성사되었으며, 산업부는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양한 스폰서 및 산업 파트너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바틱 시티 런 2025’는 포용과 협력의 정신 아래, 유네스코(UNESCO)가 인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바틱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글로벌 창조 산업 무대에서 인도네시아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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