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25년 7월 무역수지 흑자 기조 유지…수출 호조세 지속

견고한 비석유가스 수출이 흑자 견인… 연초 누적 흑자 236억 5천만 달러 달성

【자카르타=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가 견고한 수출 실적에 힘입어 2025년 7월에도 무역수지(Neraca Perdagangan) 흑자 기조를 성공적으로 이어갔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석유가스(Non-migas) 부문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인도네시아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2025년 8월 15일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Badan Pusat Statistik)의 아멜리아 카이루니사(Amelia Chairunnisa) 청장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2025년 7월 무역수지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7월 한 달간 41억 8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2025년 들어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 2025년 7월 수출입 동향: 수출 증가, 수입 감소

2025년 7월 인도네시아의 총수출액은 247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동월(2024년 7월) 대비 9.86% 증가한 수치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견조한 성장세이다. 이러한 수출 호조는 비석유가스 부문이 주도했다.

 비석유가스(Non-migas) 부문 수출: 238억 1천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2.83%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안정화 및 주요 교역국의 수요 회복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 석유가스(Migas) 부문 수출: 반면, 석유가스 부문은 9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4%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7월 총수입액은 205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86% 감소했다. 이는 내수 시장 안정화와 일부 원자재 수입 조절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 비석유가스(Non-migas) 부문 수입: 180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9% 소폭 감소했다.

 석유가스(Migas) 부문 수입: 25억 1천만 달러로 26.9%의 비교적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2. 2025년 누적 실적: 견고한 흑자 기조와 비석유가스 부문의 역할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실적 또한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기간 인도네시아는 총 236억 5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 누적 수출: 2025년 1~7월 누적 수출액은 1,601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3% 증가했다. 이 중 비석유가스 부문이 1,522억 달러를 차지하며 9.55%의 성장률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 누적 수입: 같은 기간 누적 수입액은 1,365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41% 늘어나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부문별 흑자 및 적자 규모이다. 비석유가스 부문은 1월부터 7월까지 총 340억 6천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며 인도네시아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반면,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가진 석유가스 부문은 에너지 수입 등의 영향으로 104억 1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비석유가스 부문의 수출 경쟁력 강화가 에너지 수입 의존에 따른 무역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상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 전망 및 평가

인도네시아 경제 연구소(Indonesian Economic Institute)는 “비석유가스 부문의 수출 호조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구조적 체질이 개선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이는 단순한 원자재 수출을 넘어 제조업 및 가공품의 경쟁력이 강화된 결과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같은 대외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인도네시아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으로도 수출 시장 다변화와 핵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팜유(CPO) 고부가가치화 등 다운스트림 산업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무역 흑자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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