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세안 대표부 ‘2026 한-아세안 영화제’ 자카르타서 성황리 개막…스크린으로 잇는 연대와 공감

2026 한-아세안 영화제 (2026 ASEAN-Korea Film Festival) 영화 감독과 대담에서 환영사하는 이철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2026.10.15.

– 주아세안 대표부, 10월 15~17일 자카르타 퍼시픽 플레이스 CGV서 개최
– 한·아세안 6개국 대표 장편 및 청년 영화인 육성 사업(FLY) 단편 상영
– 이철 대사 “쌍방향 문화 협력과 미래 영화 인재 잇는 가교 역할 기대”

[자카르타=한인포스트] 한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간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영화 축제의 막이 올랐다.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이하 대표부)는 10월 15일(목)부터 17일(토)까지 사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퍼시픽 플레이스 CGV(Pacific Place CGV)에서 ‘2026 한-아세안 영화제(2026 ASEAN-Korea Film Festival)’를 개최했다.

지난 2017년 양측 국민 간 문화 교류와 우호 협력 확대를 목표로 처음 출범한 한-아세안 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2022년 재개된 이후 매년 자카르타 현지에서 정례적으로 열리며 대표적인 문화 공공외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 나홍진 감독 ‘호프’ 개막작 상영… 양측 최신 화제작 6편 엄선

올해 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 3편과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회원국의 작품 3편 등 총 6편의 장편 영화가 관객들을 만난다.

개막일인 15일 오후 7시에는 2026년 칸 국제영화제 출품작이자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HOPE)’가 개막작으로 상영돼 현지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영화 상영 일정
– 10.15.(목) 19:00 「HOPE」(한국)
– 10.16.(금) 18:30 「Senin Harga Naik」(인도네시아)
                   20:00 「부활남」(한국)
– 10.17.(토) 13:00 「Mojoku Hilang」(말레이시아)
                  15:30 「군체」 (한국)    17:00 「GOHAN」(태국)

이어 16일(금)에는 인도네시아의 감각적인 신작 ‘세닌 하르가 나익(Senin Harga Naik)’과 한국의 ‘부활남’이 차례로 스크린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17일(토)에는 말레이시아의 ‘모조쿠 힐랑(Mojoku Hilang)’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 ‘군체’, 태국의 화제작 ‘고한(GOHAN)’이 연속 상영되어 다양한 장르와 시각을 아우르는 문화적 향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 한-아세안 영화 공동체 사업(FLY) 연계… 청년 감독들의 글로벌 비전 공유

특히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상영회를 넘어, 차세대 영화 인재 육성 프로젝트와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개막일인 15일 오후에는 한-아세안 협력기금(AKCF)의 지원으로 부산영상위원회(BFC)가 추진해 온 ‘한-아세안 영화 공동체 사업(FLY: Film Leaders Incubator)’ 특별 세션이 진행됐다.

2026 한-아세안 영화제 (2026 ASEAN-Korea Film Festival)에서 FLY 사업에 참여했던 Luhki Herwanayogi 및 Aditya Ahmad 영화 감독과 대담. 2026.10.15.

2012년 출범한 FLY 사업은 아세안 10개국의 전도유망한 청년 영화인을 발굴해 단기 집중 교육과 공동 제작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세안 영상 산업 발전과 양측 간의 네트워크 형성에 크게 기여해 온 대표적인 협력 모델이다.

이번 특별 세션에서는 FLY 수료작인 ‘Laughing and Crying’(필리핀), ‘Mey Long’(캄보디아), ‘Last Light’(라오스), ‘JIWO’ 및 ‘A Gift’(인도네시아) 등 단편 영화 5편이 상영됐다.

‘2026 한-아세안 영화제(2026 ASEAN-Korea Film Festival)’ 개막 식전행사에 관객과의 대화(GV)에는 FLY 출신인 루키 헤르와나요기(Luhki Herwanayogi), 아디티아 아마드(Aditya Ahmad) 감독이 참석해 ‘FLY에서 세계로: 우리의 이야기가 어떻게 세계의 이야기가 되는가(From FLY to the World : How our story becomes a world story)’를 주제로 심도 있는 대담을 펼쳤다. 이들은 현장 연수 경험이 본인들의 창작 세계와 글로벌 진출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부산영상위원회에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

◆ 외교단·아세안 관계자 대거 참석… “쌍방향 문화 연대와 파트너십 강화”

이철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는 2026 한-아세안 영화제 (2026 ASEAN-Korea Film Festival)에 참석한 주아세안 외교단, 아세안 사무국 직원과 단체 촬영. 2026.10.15.

영화제 개막 리셉션에는 주아세안 외교단과 아세안 사무국 주요 관계자, 현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아세안 간의 긴밀한 유대감을 확인했다.

이철 주아세안대사는 개회사를 통해 “한-아세안 영화제는 양측의 청년 영화인, 외교단, 아세안 사무국을 비롯해 문화 교류에 헌신해 온 각계 인사들이 함께하는 뜻깊은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사는 “특히 올해는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기반으로 한 FLY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미래 세대의 창의성을 격려하는 진정한 쌍방향 문화 협력 행사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매개로 한국과 아세안이 서로의 문화를 더 깊이 공감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6 한-아세안 영화제’의 모든 상영작은 현지 시민과 영화 팬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17일까지 자카르타 퍼시픽 플레이스 CGV에서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회부/ 편집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