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
1993년 한국 출생
자카르타 거주
<수상소감>
어렸을 때부터 시를 쓰는 걸 좋아했습니다. 언젠가 꼭 작가로 등단하고 싶었지만, 학업과 직장생활에 바빠지면서 그 마음을 한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속에는 늘 말로 다 하지 못한 것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조용히 시를 쓰며 그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 시를 읽어주시고, 최우수상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주신 심사위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상은 저에게 ‘완성’이 아닌 ‘시작’의 이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쓰고, 조용히 다듬으며, 마음을 연결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글을 쓰든, 운동을 하든, 혹은 누군가의 하루를 따뜻하게 만드는 일이든, 저는 믿습니다. 진심은 언젠가, 무언가 소중한 것들을 남긴다는 것을. 꼭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이미 추억과 낭만을 이루어냈으니까요.
어렵고 힘든 세상 속에서 다들 마음속 작은 불씨 하나쯤은 소중히 다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각자만의 낭만을 잊지 않으면 세상은 조금 더 아름다워 보이더라고요. 오늘도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그런 낭만으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자레인지의 천체관측
어린 나는 저녁마다
전자레인지 속 우주를 들여다 보았다
밥그릇이 행성처럼 돌고
식은 밥이 서서히 별처럼 빛나기 시작했다
60초의 궤도에서 나는
가장 긴 기다림과 배고픔을 알았다
띵 하는 소리,
작은 별의 폭발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삶에서 가장 따뜻한 별들은
늘 식은 채로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시작 노트:
2017년 본 상을 재정 한 이래, 매년 우수한 신인 문학도를 배출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작품의 완성도 못지않게 글쓰기를 좋아하며 대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작가의 마음에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김현진의 「전자레인지의 천체관측」에서는 찬밥을 전자레인지로 데우면서 천체의 별에다 비유한 직관이 놀라웠습니다. 다른 응모작에서 보여준 “내 안의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처럼 문학을 향한 그 뜨거움이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글: 김주명(시인)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2026년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발표 연기… “지역별 현실 반영한 새 산정 방식 마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4/12/▲야시에를리-노동부-장관-180x135.jpg)









![[KOTRA] 2025 인도네시아 외국인투자 관련 규정 변경 안내](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1/11/KOTRA-180x124.jpg)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180x135.jpeg)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