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브카시서 규모 4.7 지진이 수도권을 흔든 “바리비스 단층”

기상청, “주민들, 침착하게 대응하고 건물 안전 점검해야”
남부 자카르타 수도권을 가로지르는 활성 단층 ‘바리비스 단층’ 강진 위험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브카시 군(Kabupaten Bekasi)에서 20일 저녁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갑작스러운 진동에 놀란 자카르타를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 이하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4분경 브카시 군 남동쪽 19km 지점에서 지진이 감지됐다. 진앙은 남위 6.52도, 동경 107.25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10km로 얕은 내륙 지진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서부 자와 수도권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주요 활성 단층인 ‘바리비스 단층(Sesar Baribis)’의 활동에 따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M. 와피드(Wafid) 기상청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지진 원인 매개변수 분석 결과, 바리비스 단층대 내에서 발생한 역단층성 움직임이 이번 지진을 촉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바리비스 단층은 브카시를 비롯해 치레본, 수방, 카라왕 등 서부자와의 여러 주요 도시와 남부 자카르타를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언제든 대형지진이 발생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

바리비스 단층 자카르타, 보고르, 땅어랑, 버카시, 카라왕, 푸르와카르타 주변 지역은 지진 위험 구역

기상청은 진앙지 일대의 지질학적 특성이 진동을 증폭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와피드 청장은 “해당 지역은 제3기 퇴적암, 제4기 화산암, 충적층 등이 혼재해 있으며, 특히 풍화가 진행된 암석이나 연약한 표층 퇴적물은 지진의 흔들림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진앙 인근 지역의 토양은 현장 데이터(Vs30) 분석 결과, 연약한 토양(E등급)부터 단단한 토양(C등급)까지 다양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와피드 기상청장은 “토양이 연약할수록 지진파의 진동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밝혔으며, 지반 균열이나 산사태 등 심각한 2차 피해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주민들에게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미확인 소문에 동요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할 것 ▲지진 발생 후 거주하는 건물의 균열 여부 등 안전 상태를 직접 점검할 것 ▲옹벽이나 절벽 등 재해 위험 지역 접근을 피할 것 등을 권고했다.

와피드 청장은 “특히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 위험이 있는 절벽 근처는 피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지진으로 인한 2차 재해 우려는 크지 않으므로 주민들께서는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전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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