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2045년 세계 20대 도시’ 비전 선포… “지속가능성으로 도약”

프라모노 주지사, 아세안 포럼서 청사진 공개… 인재·인프라·관료제 개혁 등 6대 과제 제시
매주 수요일 대중교통 의무화 등 혁신 정책도 주목

프라모노 아눙 DKI 자카르타 주지사가 2045년까지 자카르타를 세계 20대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 지속가능성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인적 자원 강화, 관료제 개혁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발전 로드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2025년 8월 12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5 아세안 지속가능한 도시화 포럼(ASUF)’ 이틀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자카르타가 아세안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국제 사회에 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자카르타는 아세안 정신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전환, 강력한 협력, 그리고 공동의 발전을 통해 세계 20대 글로벌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 여정을 위한 장기 계획을 공유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연설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커니(Kearney)의 ‘2024 글로벌 도시 지수’에서 자카르타가 현재 74위에 머물러 있음을 언급하며, 20위권 진입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DKI 자카르타 주정부가 수립한 6대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인적 자원 강화 ▲관료제 개혁 ▲문화 정체성 강화 ▲공공 소통의 투명성 ▲탄소 배출 감축 ▲친환경 인프라 구축이 바로 그것이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이러한 비전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이미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을 통해 실현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시민 참여형 정책 플랫폼인 ‘자카르타 퓨처 페스티벌’, 성인지 행정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트랜스자카르타 여성 전용 버스’, 노년층을 위한 방문 건강 관리 서비스인 ‘파수칸 푸티(백색 부대)’, 그리고 디지털 공공 서비스 통합 앱 ‘JAKI’의 기능 확대 등을 성공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자카르타의 역할은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의 다양한 우선 과제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며,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발전을 선도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글로벌 연결 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같은 포럼에 참석한 비마 아르야 인도네시아 내무부 차관은 자카르타의 혁신적인 정책에 지지를 보냈다.

특히 매주 수요일 공무원의 대중교통 이용을 의무화한 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행동 변화를 촉진하는 과감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자카르타는 변화가 정부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질적인 모범 사례”라고 덧붙였다.

자카르타의 이번 발표는 수도 이전 문제와 맞물려 도시의 새로운 정체성과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중요한 전환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세안의 중심 도시를 넘어 세계적인 메가시티로의 도약을 꿈꾸는 자카르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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