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업 MEBI-유통 대기업 알파마트,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전기차 인프라 전국 확대…2025년 4분기부터 본격 설치
인도네시아의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이 민간 부문의 협력을 통해 강력한 추진력을 얻고 있다. 에너지 솔루션 기업 PT Mega Energi Biru Indonesia(이하 MEBI)는 인도네시아 최대 편의점 체인 알파마트와 손잡고 전국 3,000개 매장에 전기차(EV) 공공 충전소(Stasiun Pengisian Kendaraan Listrik Umum, SPKLU)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전국적으로 촘촘한 유통망을 갖춘 알파마트의 접근성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도심뿐 아니라 외곽 지역까지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보급 가속화 정책에 부응하는 중요한 민관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MEBI의 알란 부디쿠수마 대표이사는 지난 2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협력은 단순히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을 넘어, 재생에너지와 스마트 기술을 결합해 국가 전기차 생태계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알파마트 매장에 통합된 충전 기술은 전기차 충전을 국민의 일상적인 활동의 일부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알파마트 역시 이번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앙가라 한스 프라위라 알파마트 대표이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알파마트는 생필품 유통을 넘어 인도네시아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알파마트가 이전부터 물류센터와 지점에 태양광 발전 설비(PLTS)를 설치하고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 왔음을 강조했다.
충전소 설치는 2025년 4분기부터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일부 전략 지점에는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등 재생에너지 시스템도 함께 구축해 MEBI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성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국영전력회사(PLN)가 주도하는 ‘배터리 기반 전기차(KBLBB) 프로그램 가속화에 관한 2023년 대통령령 제79호’를 이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다르마완 프라소조 PLN 사장은 “국가의 모든 잠재력을 동원하는 구체적인 실천 사례”라며 “강력한 네트워크와 투자 친화적 환경 조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번 협력의 의의를 평가했다.
한편, MEBI의 라하유 사라스와티 조요하디쿠수모 감사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공공 충전소 건설을 장려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가 우선 프로그램 ‘아스타 찌따(Asta Cita)’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통과 에너지 분야 대표 기업이 손을 맞잡은 이번 대규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이 인도네시아의 청정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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