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대통령 특사, 메가와티 전 대통령 면담… 비밀 메시지 전달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PDIP 의장을 만나고 있다. 2025.4.7

인도네시아 정치권의 주요 인사인 수프미 다스코 아흐마드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특사로서 제5대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를 공식 면담하고, 비밀 메시지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다스코 아흐마드는 2025년 6월 5일 자카르타 국회 단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직접 전달하라고 지시한 몇 가지 사안과 메시지를 메가와티 여사께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자카르타 멘텡 지역 테우쿠 우마르 거리에 위치한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개인 저택에서 이뤄졌으며, 다스코 부의장은 국가비서장 프라세티오 하디와 함께 방문했다.

다스코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메시지 내용은 비공개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 메시지는 공개할 수 없는 기밀”이라며 “대중에 밝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가와티 전 대통령 역시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한 답신 메시지를 다스코에게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메가와티 여사께서 대통령께 전해주시길 부탁하신 메시지도 수령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최근 인도네시아 정가에서 내각 개편 가능성과 ‘메라 푸티’(적백) 연립정부 구성 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집권당인 인도네시아투쟁민주당(PDI Perjuangan)의 프라보워 정부 참여 여부 등이 거론됐으나, 다스코 부의장은 “이번 방문에서는 그런 논의가 전혀 없었고, 따로 이야기를 나눈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다스코는 이번 면담에서 “판차실라(국가 5대 원칙) 제정일과 1945년 인도네시아 독립선언의 의미 등 주요 역사적 사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며 “프라보워 대통령과 메가와티 전 대통령 간의 소통이 국가 발전을 위해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2일 자카르타 ‘판차실라관’에서 열린 판차실라 제정기념일 공식 행사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그리고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 등과 만남을 가진 바 있어, 두 정상급 인사의 관계와 행보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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