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교통 문제, 해결책은 있을까?

RCS 10 / 서라임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는 세계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각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출퇴근 시간마다 도로는 차량으로 가득 차고, 대중교통은 혼잡하여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MRT(도시철도)와 LRT(경전철) 같은 새로운 교통 수단을 도입하고 있지만, 과연 충분할까? 자카르타의 교통 문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먼저, 높은 인구 밀도와 자동차 이용률의 급격한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대중교통 시스템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사람들이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구매해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도로 인프라는 이에 맞춰 확장되지 않아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도심 지역의 불규칙한 개발과 교통법 준수 부족도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신호를 무시하거나 불법 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 정체가 심화된다.

최근 몇 년간 인도네시아 정부는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2019년 개통된 MRT는 자카르타 시민들에게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하며 교통 체증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LRT와 BRT(고속버스 시스템) 등 대중교통 확충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개인 차량 이용을 선호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시스템이 아직 모든 지역을 충분히 연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또한, 도로 인프라 개선이 더딘 점도 교통 체증을 줄이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중교통 노선을 확장하고 환승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싱가포르처럼 혼잡 통행료를 도입해 차량 이용을 줄이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더 나아가, 시민들의 교통법 준수를 강화하고 자전거나 전동 스쿠터 같은 친환경 이동 수단을 장려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자카르타의 교통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정부와 시민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조금씩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교통법을 준수하는 작은 실천이 모이면 보다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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