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청사 앞 수천 명 운집, 전국적 ‘오프 비드’ 시위 확산
온라인 오토바이 택시(ojek online, ojol), 택시(taksi online, taksol), 택배 기사들로 구성된 ‘오졸 명절 상여금 요구 연대’ 소속 수천 명이 지난 17일 월요일 노동부(Kemenaker) 청사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수도 자카르타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여러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참여 기사들은 항의의 표시로 앱 작동을 중단하는 ‘오프 비드(off bid)’ 형태를 취했다.
기사들은 노동법에 따라 당연히 보장되어야 할 종교절 명절 상여금(Tunjangan Hari Raya, THR) 지급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시위 현장을 총괄 지휘한 인도네시아 운송 노동조합(이하 SPAI)은 “온라인 운송 노동자들은 명확한 업무 지시와 그에 상응하는 임금 지급 등 근로 관계에서 요구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따라서 법적으로 명절 상여금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이번 시위를 통해 명절 상여금을 최저임금(UMP) 한 달 치 급여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책정하고, 명절 30일 전까지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플랫폼 기업들이 노동자들의 최저 임금, 초과 근무 수당, 월경 및 출산 휴가 등 법적 권리 지급 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는 ‘파트너십 관계’ 체결에 강력히 반대했다.
인도네시아 운송 노동조합 릴리 위원장은 “현재 디지털 플랫폼 사업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기사들의 복지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도네시아 운송 노동조합은 또한 플랫폼 간의 과도한 요금 경쟁이 기사들의 수입 감소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경쟁으로 인해 많은 기사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17시간 이상 근무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릴리 위원장은 “플랫폼이 사용하는 알고리즘이 기사보다 회사에 훨씬 유리하게 설계되어 주문당 수입의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노동부가 기사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즉시 발표하고 플랫폼과의 근로 관계에서 공정성을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시위는 전국 각지에서 온 수천 명의 오졸 기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들은 정부가 플랫폼 기업에 파트너 기사들에게 명절 상여금을 지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정책을 즉시 시행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SPAI는 또한 노동부가 명절 상여금 지급 관련 규정을 조속히 발표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에서의 시위 외에도, 정부와 디지털 플랫폼 기업에 대한 압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유사한 시위와 오졸 앱 사용 중단이 진행되었다.
기사들은 이번 시위를 통해 정부가 보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온라인 운송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들은 그동안 소외감을 느껴왔던 기사들의 복지를 보장하기 위해 국가의 역할을 강조하며, 만약 이러한 요구가 즉시 충족되지 않으면, 인도네시아 운송 노동조합 SPAI는 오졸 기사들에게 유리한 정책이 실제로 실현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위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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