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Soetta)에서 중국 국적자가 출입국 심사 과정에서 여권에 50만 루피아를 끼워 넣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정부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강력한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 중국인은 심사 직전 여권에 돈을 넣은 후, 심사대를 통과한 뒤 미소를 지으며 이른바 “팁”을 줘서 순조롭게 통과했다고 주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건은 즉각 이민국과 법무부의 조사로 이어졌다.
사파르 무하마드 고담 이민국장 직무대행은 사건 발생 장소의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당시 근무 중이던 출입국 심사관에게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의 진위 여부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해당 중국인의 소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담 대행은 현재까지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를 판단할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아구스 안드리안토 법무부 장관은 문제의 중국인의 신원을 확인하고 현재 소재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상을 게시한 데에는 특정한 의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단순히 출입국 심사를 용이하게 하려는 목적 외에도 이민국과 경찰을 포함한 관련 기관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출입국 심사관의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해당 중국인에 대한 추방 및 입국 금지 조치를 검토 중이다. 이는 재발 방지와 더불어 국제사회에서 인도네시아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아구스 장관은 그 중국인은 현재 모든 출입국 검문소(Tempat Pemeriksaan Imigrasi, TPI)에서 입국이 금지된 상태이며, 추가 조사를 위해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기관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출입국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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