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론탈로 우타라(Gorontalo Utara) 이마나(Imana) 마을 앞바다에서 고대 어류 실러캔스가 발견되어 학계와 대중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발견은 지역 어부 오스카르 칼루쿠 씨의 조업 중 이루어졌으며, 발견된 실러캔스는 길이 1m, 무게 41kg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안타깝게도 이미 죽은 상태였으나,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실러캔스의 출현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이 소식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마나도(Manado)에 위치한 삼 라툴랑기 대학교(Unsrat) 연구진의 즉각적인 현장 조사로 이어졌다.
4억 년 전 데본기(Devonian Period)에 처음 출현한 실러캔스는 어류와 육상 척추동물을 잇는 진화적 연결고리로 여겨지며, 최대 90kg에 이르는 몸집, 독특한 색깔 패턴, 그리고 다리와 유사한 지느러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지느러미는 척추동물 진화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수심 100~500m의 심해에 서식하는 습성 때문에 발견과 연구가 어려운 실러캔스는 지구상의 다섯 번의 대멸종에서 살아남은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삼 라툴랑기 대학교 연구팀은 현장 조사를 통해 발견된 개체가 실러캔스임을 확인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이 희귀종의 보호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후 해당 실러캔스는 마나도로 이송되어 보존 처리되었으며, 향후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발견은 지구 생명체의 진화와 발달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때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종의 재발견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실러캔스의 희소성은 느린 번식 주기(최대 36개월), 심해라는 제한된 서식지, 그리고 인간 활동으로 인한 위협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특히 기후 변화와 서식지에서의 자망과 같은 어구 사용은 개체 수 감소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의 극히 제한된 지역에만 서식하는 실러캔스의 보존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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