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식음료 산업이 국산 소금 사용으로 인해 제품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해당 문제와 관련한 명확한 증거를 요구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산업부 농업산업국장 푸투 줄리 아르디카(Putu Juwli Ardika)는 최근 업계로부터 보고된 국산 소금 사용 관련 품질 문제에 대해 “이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방적인 주장만을 기반으로 논의할 수는 없다. 전문가 및 전문 인력을 구성하여 현장 조사를 통해 명확한 증거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관련 조사를 시행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산업부는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산 소금의 성분 분석, 위생 상태 검토, 제조 공정 내 불량 발생 원인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보다 위생적이고 산업 표준에 맞는 소금 생산을 위해 특수 기술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푸투 국장은 “선진 기술을 통해 국산 소금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파악하는 동시에 식음료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해당 기술의 비용 부담과 특정 지역에서만 적용 가능한 현실적 한계점 또한 인정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식음료 제조업체 연합(Gapmmi)은 국산 소금을 사용했을 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률이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전히 산업용 소금 수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Gapmmi에 따르면, 국산 소금을 사용할 경우 마그네슘 함량 과다, 불순물 존재, 검은 점 등 품질 문제가 발생하여 상당수의 제품이 제조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은 2022년 대통령령 126호(Perpres 126/2022)에 따라 정부가 국가 소금 산업 발전을 위해 산업용 소금 수입을 단계적으로 줄이고자 한 정책과도 연관이 있다.
Gapmmi 회장 아디 S. 루크만(Adhi S. Lukman)은 “현재로서는 전체 산업의 약 60%가 여전히 해외로부터 소금을 수입해야 할 상황”이라며, 국산 소금의 품질이 표준에 부합하지 않는 점에 대한 업계의 어려움을 정부에 추가로 보고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국내 소금 산업의 기술적, 위생적 한계와 유통 체계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정부와 업계가 협력하여 국산 소금 품질을 높이고 식음료 산업에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Mahran Lanting 사회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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