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기상청 “인공강우를 통한 재난 경감 성공” 발표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Dwikorita Karnawati) 기상청장

인도네시아 기상청(BMKG)은 7일과 8일 양일간 자카르타를 포함한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공강우(Operasi Modifikasi Cuaca, OMC) 작전이 성공적으로 종료되었음을 밝혔다.

이번 작전은 자카르타 지역에서 발생하는 홍수 및 침수와 같은 수문기상학적 재해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인공강우 기술을 통해 집중호우의 영향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Dwikorita Karnawati) 기상청장은 GSMaP 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작전을 통해 자카르타 일부 지역에서 강우량이 최대 67%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러한 결과가 인공강우 기술이 우기 동안의 재난 경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 악천후 예보에 따른 신속한 대응

이번 인공강우 작전은 지난 5일 기상청이 발표한 악천후 조기 경보에 뒤따른 조치로, 당시 자카르타를 비롯해 반튼 남부, 서부 자와 등 여러 지역에 폭우, 번개, 강풍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복합적인 대기 현상으로 기상 여건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특히 홍수에 취약한 자카르타 도심 지역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공강우 작전을 긴급히 시행했다.

기상청은 7일과 8일 이틀간 총 5차례에 걸쳐 항공기를 동원해 4톤의 염화나트륨(NaCl) 기반 구름씨를 대기 중에 살포했다. 드위코리타 청장에 따르면, 동부 자카르타 지역에서는 첫날 강우량의 감소 효과가 확인되었으나, 중부와 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강우량이 증가하는 상황이 나타났다.

그러나 작전 둘째 날에는 자카르타 대부분 지역에서 강우량 감소라는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 트리 한도코 세토(Tri Handoko Seto) 기상청 인공강우 담당 부국장은 이러한 기술이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 지역에서 침수 피해를 줄이고, 강우 분포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인공강우 기술이 모든 상황에서 완벽한 재난 경감 효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매우 강한 대기 현상이 발생하는 우기 절정기에는 기술적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우기 동안에도 인공강우 기술을 지속 투입해 악천후로 인한 재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들에게는 재해 대처를 위한 사전 준비와 경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특히 시민들이 최신 기상 정보와 재난 경보를 기상청 공식 채널을 통해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속 가능한 재난 대응을 위해

인공강우와 같이 정부 차원의 재난 경감 노력이 국민들의 사전 대비와 더불어 이루어질 때, 자카르타와 같은 대도시에서의 수문기상학적 재해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전의 성과는 당장의 재난 위험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재난 예방과 기후 변화를 대응하기 위한 기초자료로써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의 지속적인 노력과 시민들의 협력을 통해, 보다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들이 꾸준히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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