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쿨루 주지사 부패 사건 발생 “부하직원 협박 갈취까지”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이하KPK)가 벵쿨루 주지사 로히딘 메르샤와 그의 측근 인물들을 검거하면서, 지역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24년 11월 22일부터 시작된 현장 체포 작전(operasi tangkap tangan 이하 OTT)을 통해 드러난 바 있으며, 권력 남용과 부정부패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KPK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로히딘 주지사가 자신의 재선을 위한 정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부하들에게 금품을 갈취하고 협박한 행위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그가 자신의 재선이 실패할 경우 부하들이 공직에서 밀려날 것이라며 위협한 사실이 확인되며, 사건의 중대성이 한층 부각되었다.

11월 23일 실시된 작전에서는 로히딘 주지사와 그의 보좌관, 벵쿨루 주 비서관을 포함한 8명이 체포되었다.
알렉산더 마르와타 KPK 부위원장은 이 사건이 단순히 일부 인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문제임을 시사했다.

특히 이번 작전에서는 총 70억 루피아 상당의 현금이 압수되었다. 압수된 금액은 로히딘 주지사와 그의 측근들의 차량 및 자택 등에서 발견되었다.

피의자들은 인도네시아 법률 제31호 및 개정법률 제20호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에 따른 법적 처벌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히딘 메르샤는 골카르당, 하누라당, PPP, PKS 등 여러 정당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으로서 주지사직을 역임했으나, 이번 부패 사건으로 인해 그의 정치적 경력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이번 사건은 신정부들어 공직자의 도덕성과 책임 의식, 그리고 부패 근절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킨다. 권력을 남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사례는 철저한 수사와 공정한 처벌을 통해 법치주의의 기본 원칙이 지켜질 수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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