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과 디지털 기술 활용 인도네시아, 문화 외교 강화

▲메우티아 하피드 디지털 통신부 장관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문화유산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문화 외교 전략을 통해 국제적 위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1월 20일 발리에서 개최된 2024 세계 홍보 포럼(WPRF)에서 이러한 노력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을 대신하여 포럼에 참석한 메우티아 하피드 디지털 통신부 장관은 “공익을 위한 목적 있는 영향력”이라는 주제 아래 인도네시아의 문화 외교 전략을 소개했다.

하피드 장관은 문화유산이 단순한 국가적 자부심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인도네시아의 위상을 높이는 전략적 자산이라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메시지를 강조하며, 국가적으로 공인된 1,941개의 무형문화유산과 유네스코 등재 유산 13개를 바탕으로 활발한 문화 외교를 펼치고 있음을 밝혔다. 더불어 2024년 말까지 1,238개의 문화유산 추가 등재 및 수천 개의 문화재 보존 계획을 발표하며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AI,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세계적인 플랫폼을 통해 자국의 문화유산을 홍보하고 “다양성 속의 통일(Bhinneka Tunggal Ika)”이라는 국가 이념을 전파하고 있다. 이는 전통과 현대 기술의 조화를 통해 문화 외교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하피드 장관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인도네시아의 국가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주체로서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지역 선도 국가로서 책임감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 확산 방지를 위한 아세안 지침 제정을 주도하며, 문화 외교 강화뿐 아니라 공공의 신뢰 확보와 정보 안정성 유지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피드 장관은 문화 외교와 디지털 기술의 조화로운 활용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구하며, “다양성과 통합의 가치를 통해 세계에 영감을 주는 국가”로서 인도네시아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문화유산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문화 외교 전략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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