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2027~2028년 B50 바이오디젤(경유 50% + 바이오디젤 50% 혼합) 전면 도입을 목표로 2025년 시험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가속화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경제조정부 디다 가르데라 식량 및 농업비즈니스 부문 부국장은 2025년 B40 의무화 정책 시행과 동시에 B50 시험 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며, 준비 상황에 따라 도입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부는 B40 의무화 정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다각적인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다. 첫째, 바이오디젤 생산 기업의 설비 용량 및 생산 능력을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바이오디젤 공급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생산량 확대를 위한 투자 유치 및 생산 효율성 제고 방안 마련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운송 수단, 선박 사양, 석유 저장소, 펌프 속도 등 관련 인프라의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B40, 더 나아가 B50의 원활한 유통 및 공급을 위한 물류 시스템 개선 및 인프라 확충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셋째, 4만~5만 km에 달하는 장거리 주행 테스트를 포함한 B40의 기술적 성능 및 시험 운행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이는 B40의 실질적인 효용성 및 안전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향후 B50 적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재정적 측면에서도 정부는 B40 의무화 정책 시행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팜오일 농업기금관리청(BPDPKS)과 공동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25년 B40 시행에 필요한 약 1,608만 킬로리터의 바이오디젤 공급을 지원할 37조 5천억 루피아 규모의 자금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부의 바이오디젤 정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재정적 뒷받침을 보여주는 동시에, 바이오디젤 산업 성장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B50 시험 운행 계획은 인도네시아의 바이오연료 정책이 더욱 적극적인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팜유 산업 활성화, 에너지 자립도 향상, 온실가스 감축 등 다양한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바이오디젤 생산 확대에 따른 환경 문제, 팜유 가격 변동성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대비책 마련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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