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을 향한 도약: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의 탄소 순환 모식도 (출처: 대한항공)

김재이(Sinarmas World Academy, 12학년)

지구 온난화와 대기 오염이 가속화됨에 따라 환경 문제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5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전 세계는 순환 경제를 활성화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등,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에서도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사용 확대이다.

먼저, 항공 산업은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항공 산업은 1.06기가톤의 탄소를 배출하여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를 차지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은 2021년 ‘ReFuelEU’ 정책을 시행하며 유럽을 오가는 모든 항공사에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사용을 의무화했다. SAF는 폐식용유와 농업 부산물 등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만들어지며, 기존 항공 연료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이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유럽 국가에서 출발하거나 유럽 국가로 향하는 모든 항공사는 최소 2%의 SAF를 사용해야 하며, 이 비율은 5년 단위로 증가하여 2050년에는 최소 63%를 목표로 한다. 이 중 최대 28%까지 합성 항공 연료로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SAF는 생산 과정에서 요구되는 기술력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기존 연료보다 2~5배 더 비쌉니다. 따라서 대한항공은 AI 기반 연료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항공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드론 연구개발, 스텔스 기술, 우주 발사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항공기 온실가스(GHG)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AI 및 머신러닝 기반의 연료 관리 시스템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페이스 파이어니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료 효율이 개선된 첨단 기술 기반의 발사체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설계 중이다. 또한, 기존 항공기 연료인 케로신보다 탄소 배출이 적고 효율이 높은 액체 메탄 연료 기반의 엔진도 개발 중에 있다.

아시아나 항공과의 합병까지 몇 걸음 남지 않은 현재, 대한항공의 윤리적, 사회적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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