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진짜 이유

종교부 산하 할랄청(BPJPH)이 주최한 '제3회 Halal 20 indonesia 2024'에서 종교부 장관 연설. 2024.10.10. 사진. 한인포스트

JIKS 10 / 정아린

인도네시아의 주 종교인 이슬람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이슬람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자.

1. 종교적 관점
이슬람 경전인 꾸란과 하디스에 의하면 돼지는 불경스러운 동물로 묘사되어 있다. 즉 ‘하람’ 음식으로 간주되어 먹지 않는다.

이슬람교에서 돼지고기를 금기시하는 것은 꾸란의 여러 구절에서 명확히 언급되어 있다. 특히 꾸란의 알-바까라장 2장 173절, 알-마이다장 5장 3절, 알-안암장 6장 145절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꾸란에서는 돼지고기를 ‘하람'(금지된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죽은 고기와 피, 돼지고기, 그리고 알라 이외의 이름으로 도살된 것”을 먹지 말라고 명시하고 있다. 단, 생명이 위험한 긴급한 상황에서는 필요한 만큼만 섭취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슬람교도들의 돼지고기 금기는 단순한 관습이 아닌, 경전에 근거한 종교적 의무사항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2. 경제적 관점
과거 중동지역은 지금처럼 거의 모든 지역이 사막으로 덮혀 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사막화가 급격히 가속화 되는 중 유목민들의 입장에서 돼지는 사람이 먹는 모든 음식을 먹으며 사람의 식량을 축내고, 물이 귀한 사막 지역(대부분의 이슬람 국가)에서 물도 많이 마시는데다가 땀샘이 적어 발산된 열을 식히기 위해 목욕을 자주 해야 하고 더위에 약해 그늘을 제공해야 했다. 또 유목민의 특성상 먼 곳까지 돌아다니면서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3. 문화적 관점
돼지는 주로 진흙탕에서 구르거나 더러운 곳에서 지내고 자신의 배설물을 뒤집어 쓰거나 더러운 것을 먹는 습성이 있다. 그렇기에 모든 돼지들이 더러운 것은 아니더라도 더럽다는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깊게 새겨져 있는데 순결을 특히 중요시 하는 이슬람들에겐 돼지의 더러운 습성이 부정하다고 여겨진다.

4. 의학적 관점
돼지고기는 기생충,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의 감염 위험이 높으며 현대의학에서도 고기의 소화 흡수율이 낮아 건강에 해롭다고 밝혀졌다. 또한 사막 기후에 쉽게 부패하는 특성 때문에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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