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PPE 수입시장 독식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전 세계가 K-방역에 찬사를 보내는 동안 중국은 미국 방역용품 시장을 잠식해갔다. 미국 상무부 섬유의류국(OTEXA) 통계에 따르면 1~10월까지 PPE(개인보호장비) 누적 수입액은 총 165억8,398만2,674달러(약 18조3,004억2,489만원)로 전년 동기 311.6% 급증했다.

총 23개 품목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것은 부직포 일회용 의료용 의류(보호복)로 전년 동기 483.9% 급증했으며, 금액으로는 38억8,488만3,766달러(약 4조2,869억6,924만원)에 달한다.

고무 및 플라스틱 장갑() 수입액이 44억7,661만8,217달러(약 4조9,399억4,820만원)로 전년 동기 27.0% 증가했으며, 플라스틱 쉴드 마스크는 6534만9314달러(약 721억1,297만원)로 전년 동기 0.4% 소폭 증가했다. 특히 플라스틱 쉴드 마스크는 코로나19 발병으로 처음 수입에 잡힌 케이스다. 2018~2019년까지 수입액은 ‘0’이었다.

종이 가운, 마스크, 양말 수입액은 554만9785달러로 전년 동기 수준, 안면 마스크 74억1,259만6,508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4.7%, 일회용 의류 38억8,488만3,766달러로 전년 동기 23.4% 증가했다. 미국의 방역용품 주요 수입 국가는 단연 중국이 압도적이다. 전체 방역제품 중 중국산 비중은 66.7%로 절반 이상을 넘어섰고, 금액으로는 110억6,766만3,883달러(약 12조2,131억6,709만원)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병원용 가운이 69.4%, 일회용 의류(방호복) 76.9%, 고무 보호 장갑은 96.6%로 압도적인 미국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안면 마스크의 경우 전 세계 수입액은 74억1,259만6,508달러(약 8조1,798억25만원) 중 중국이 50.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62억6,966만1,214달러(약 6조9,185억7,115만원), 또한 종이 마스크의 경우 중국산이 75.7%를 차지했다.

N95 마스크가 38.8%를 차지했으며, 일회용(외과) 마스크기 22.1%로 뒤를 이었다. 일회용 보호신발의 경우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57.1%, 30.4%를 차지했다. 외과(수술용) 멸균 천(Drapes) 전체 수입액(5억1,210만7,481달러) 중 중국이 50.5%를 차지했다. 중국산 방역제품 범람에 미국 의회가 나섰다.

최근 미국 의원 75명으로 구성된 초당파가 트럼프 행정부에게 안면 마스크, 소독용 와이프, 검사용 장갑 등 중국 수입산 의료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제외 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는 “추가관세의 제외를 연장하지 않는 것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로 고생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마이너스의 영향을 준다”면서 미국기업이 중국으로부터 공급망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무역대표부는 지난해 3월 코로나 감염 확산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많은 의료제품, PPE의 수입에 대해 추가관세의 제외조치를 단행했다. 이들 제품은 2019년 9월 추가관세 대상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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