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순례 압사 사망자 1000명 넘을 듯

인도네시아 순례자 57명 사망 … 78명 실종 57 Jamaah Indonesia Meninggal di Mina, Hilang 78 Orang

ATTENTION EDITORS - VISUAL COVERAGE OF SCENES OF DEATH Rescue workers carry the bodies of Muslim pilgrims after a stampede at Mina, outside the holy Muslim city of Mecca September 24, 2015. The death toll from a stampede during the annual Muslim hajj pilgrimage in Saudi Arabia on Thursday has risen to 453 people of various nationalities, the Saudi civil defence said. REUTERS/Stringer TEMPLATE OUT TPX IMAGES OF THE DAY

2015년 9월 30일 ~ 10월 4일

지난 9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인근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천 명을 훨씬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날 사고는 이슬람 성지인 메카에서 동쪽으로 5㎞가량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사탄의 기둥((jumrah주므라 기둥)’에 돌을 던지는 종교의식(자마라트)을 치르던 중 순례자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메카의 대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이 강풍으로 붕괴돼 100명 이상 사망한 참사가 발생한 지 보름여 만에 다시 메카 인근에서 일어난 대형 참사로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사우디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고 이틀 뒤인 지난26일 사우디 보건부가 발표한 사망자는 769명, 부상자는 934명이지만 이란을 포함한 해외언론들은 사망자수가 1천명을 넘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순례자의 경우 9월 30일 기준 57명이 사망했고, 78명이 실종된 상황이다. 실종자가 사망한 채 계속 발견되고 있어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168,000명의 순례자들이 매년 메카를 찾았으며, 내년부터는 1만 명이 늘어 178,000명이 메카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메카 순례기간 발생한 사고
1975년부터 2015년까지 메카 순례기간에 사고가 10번 발생했다.

1975년 12월 메카에서 가스관이 푹발해 가스관과 가까운 천막 10개가 불타200명의 순례자가 사망했다. 1987년 7월31일에는 이란에서 온 순례자들이 순례를 하며 시위를 벌여 사우디아라비아 군대와 갈등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402명의 순례자가 사망했다.

1990년 7월 2일에는 미나 터널붕괴로 1,426명의 순례자가 사망했으며, 1994년 5월 24일에도 주므라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과정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270명의 순례자가 사망했다.

1997년 4월 15일에는 성지미나에 있는 천막들에 화재가 발생해 343명의 순레자가 사망했고 1,500명이 화상을 입었다. 1998년 4월 9일에도 미나에서 주므라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과정에서 118명이 압사했다.

2004년 2월 1일에도 주므라 돌기둥에서 압사사고가 발생, 251명의 순레자가 사망했고 2006년 1월 12일에도 주므라 돌기둥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345명의 순례자가 숨졌다.

이후 올해 크레인 붕괴사고와 주므라 돌기둥에서의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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