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디나르은행에 5천억 루피아 투입

중장기적으로 중대형은행(BUKU3)으로 규모 확대

인니 온라인 매체인 Kontaco.id는 지난 달 19일 보도를 통해, OK금융그룹은 6년에 걸쳐 인도네시아 디나르은행(Bank Dinar)에 5000억루피아(423억 원) 규모로 자본확충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현지 소매금융에 특화한 중대형은행(BUKU3)으로 키우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해 디나르은행을 인수하기 전에 조율된 사안으로, 금융감독원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승인을 받았다.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연말부터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OJK는 OK금융그룹이 지난해 10월과 2016년 인수한 디나르은행과 OK뱅크 인도네시아(옛 안다르뱅크)의 합병을 승인했다. 자본확충은 추후 통합될 디나르은행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디나르은행을 중장기적으로 현지 중대형은행인 BUKU3로 키우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기본자본(Tier1) 규모에 따라 은행을 BUKU1~4로 분류한다. BUKU3로 인정받으려면 기본자본이 5조루피아(4245억 원)을 넘어야 한다.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KB국민은행이 2대 주주로 있는 부코핀은행이 BUKU3에 속한다.

통합 후 디나르은행은 기본자본이 1조~5조루피아인 BUKU2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기준 디나르은행과 OK뱅크 인도네시아의 총자산은 각각 약 2.5조루피아(2125억 원), 2.1조루피아(1785억 원)를 기록했다. 둘을 합치면 5조루피아(4250억 원) 가까이 된다. 마케팅 강화와 증자 등을 통해 BUKU3로 몸집을 키울 방침이다.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대주주인 아프로파이낸셜의 지분율도 높아진다. 현재 디나르은행 지분의 77.38%를 갖고 있는 아프로파이낸셜은 자본확충 이후 전체의 90% 넘게 확보하게 된다.

그 동안 OK금융그룹은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타진해왔다. 2012년 중국 톈진·선전·충칭에 진출, 현지 금융사를 설립해 소액대출업을 하고 있다. 2016년에는 인도네시아 안다라뱅크 외에도 캄보디아의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인수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경우 국내 금융권에서는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 등 시중은행을 제외하면 OK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유일하게 진출했다. <출처 : Kontan.co.id, the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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