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산 원광에 美자금, 한일 등 기술 합하는 방안 논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적으로 급속히 밀착하는 미국과 필리핀이 핵심 광물 중 하나인 니켈 시장에서 중국의 독점을 막기 위해 제휴를 추진 중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필리핀은 중국이 장악한 니켈 제련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양국이 현재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는 필리핀이 니켈 원광을, 미국이 자금을, 일본·한국·호주 등 제3국이 제련·가공 기술을 각각 제공해서 힘을 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니켈은 전기차 등 배터리의 주요 원료이며 필리핀은 인도네시아에 이어서 세계 2위의 니켈 원광 생산국이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니켈 원광의 제련·가공 과정을 사실상 독점한다.
다만 미국과 필리핀은 아직 논의 초기 단계이며 합의에 들어갈 주요 요소들은 아직 논의 중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관리들은 니켈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추구하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에 필수적인 광물이라면서 이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런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니켈 수요는 2030년까지 연간 440만t으로 약 33% 증가할 것으로 블룸버그 산하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NEF는 전망했다.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