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유 알고 먹자

우리가 먹는 우유를 가공한 가공우유에는 크게 4가지가 있다. 가당연유, 무당연유, 전지연유, 탈지연유가 그것이다.

이중에서 가당연유는 우리가 흔히 연유라고 부르고 있고 인도네시아인들이 좋아하는 크림타입의 우유로서 캔제품이 많다. 가격이 저렴하고 단맛 때문에 과거 분유가 잘 공급되지 않던 시기에 유아나 어린이들을 위해 소비되어왔지만 현재는 제과 제빵이나 디저트제품의 첨가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직 저소득 빈민층이 많아 분유를 사 먹일 여유가 없어 연유를 대신하는 현지인들이 적지 않다.

가당연유는 우유를 농축한 후 약 40%의 설탕을 첨가해서 가공한다. 연유의 설탕성분은 53%로 절반 이상이 설탕이라고 보면 된다. 이정도의 당분은 유아나 어린이들에게 해로우며 분유대신 연유를 먹은 유아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C등이 결핍된다. 하지만 연유는 실온에서도 장기간 보존될 수 있다는 장점과 칼슘과 인의 좋은 공급원이 된다.

연유를 만드는 법은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마르코 폴로가 13세기 당시 타타르족들이 즐겨 먹는 우유를 소개해 연유의 기원으로 보고 있으며, 그 후 니콜라 아페르가 1820년 프랑스에서 그리고 1853년 미국인 최초로 게일 보든이 연유를 발명했는데 그 이유는 우유의 보관이 어려워 병조림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나와있다.

옛날에는 우유를 냄비에 넣고 가열하면서 주걱으로 휘저어 수분을 증발시키고 여기에 설탕을 넣어 조리는 방법을 이용했다. 한국에서는 1963년부터 연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가당연유에는 설탕을 첨가하는데, 그 목적은 감미부여 및 제품 중의 삼투압을 높여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연유제조공정에서는 용기에 충전 후 살균하는 공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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