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신농씨 한방병원 건강칼럼

SHARE

불면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그 원인을 묻다보면 잠이 안 오는 것은 아닌데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자세에서 다리가 저리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듯 느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주로 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나타나 다리를 움직이게 되면서 수면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낮보다 밤에 잘 발생하고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심해지고 움직이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대략 성인 100명중 5~10명 정도가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전체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 흔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치 않고, 뇌에서 도파민의 불균형으로 생길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지불안증후군의 상당수는 가족력이 있어 염색체 우성 유전의 원인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임신이나 호르몬 변화는 일시적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이나 증후를 악화시키기도 하는데 임신 후반기에 흔히 발생하고 출산 후 약 한달 경에는 증상이 사라집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하지불안증후군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불안 증후군이라고 진단을 하려면 다음과 같은 4가지 증상이 있어야 합니다. 첫째,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있어야 합니다.

대개는 다리의 불편하고 불쾌한 감각 때문이지만, 때로는 이상감각 없이도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나타나고, 다른 신체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둘째,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나 불쾌한 감각이 눕거나 앉아 있는 상태, 즉 쉬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 시작되거나 심해집니다.

셋째,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나 불쾌한 감각이 걷거나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에 의해, 최소한 운동을 지속하는 한, 부분적으로 또는 거의 모두 완화됩니다.

넷째,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나 감각이 저녁에 악화되거나 저녁에만 나타나게 됩니다. 간혹, 증상이 심해지면 이러한 경향이 점점 없어지나 과거에 이러한 경향이 있었어야 합니다.

드물긴 하지만, 철분 결핍이나 말초신경병 등의 다른 질환과 연관되어 하지불안증후가 나타날 수 있는데, 그런 경우는 원래의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하지불안증후군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관 질환이 없는 경우는 생활습관 변화와 약물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목욕과 마사지, 따뜻한 팩이나 얼음 팩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둘째, 요가나 명상 같은 이완 요법이 도움이 되는데, 특히 잠들기 전에 좋습니다.

셋째,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카페인이 들어간 식음료, 담배, 술 등은 자제하도록 합니다.

동의보감 및 한의학 서적에는 “어혈병증의 경우에는 낮에는 증상이 약하고, 밤에는 증상이 심해지며, 움직이면 증상이 완화되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심해진다”고 하였는데, 하지불안 증후군의 양상과 증상이 비슷합니다.

또한 어혈병증을 위치와 부위에 따라서 나눌 때, 하지불안증후군은 위치상으로는 하초에, 부위로는 근(筋)에 해당되어 간어혈병증에 해당하여, 한의학적으로 하지의 어혈통비(瘀血痛痺. 어혈로 인해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나타남)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혈의 원인에 있어서도 보통 하지불안 증후군에서는 기체혈어(氣滯血瘀)증이 가장 많이 보이는데, 이 경우 잠을 깊게 못자는 편이고, 성격이 예민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 있거나, 성격적으로 스트레스를 잘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통, 월경통이 심한 분들이 많으며 월경에 검은 덩어리가 함께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약으로는 기의 순환을 돕고 어혈을 제거하는 처방을 통해 그 원인을 제거하고, 기혈순환을 돕는 침구치료와 환부의 어혈을 직접 제거함으로써 혈액 순환을 돕는 부항 치료 등을 통하여 증상을 경감시키게 됩니다.

하지불안 증후군이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증상은 다소 불편한 정도에서 매우 심한 정도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또한 증상의 심각도가 변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일정 기간에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규칙한 식사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이며, 자기 전의 격렬한 운동도 더 심한 하지불안 승후군을 일으킬 수 있고, 반면에 혈액 생성 및 철분 흡수를 돕는 단백질, 비타민이 많이 섭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