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 수립 76주년 기념일(9·9절)을 앞두고 동남아시아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상길 외무성 부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이날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방문해 각국 정부 고위 관계자와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NHK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아울러 북한은 불가리아 등 동유럽 우호국에도 별도 대표단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한미일 3개국에 대한 대항을 염두에 두고 우호국과 관계 강화를 지시했다면서 “국내에서 축하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북한이) 양호한 외교관계를 알리려 하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