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트남산 줄이고 ‘친중’ 말레이산 수입 허용 ‘두리안 외교’
말레이시아가 9조원 규모의 중국 두리안 시장 쟁탈전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25일 베르나마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두리안 생과일 중국 수출을 시작했다고 전날 밝혔다.
첫 수출 물량으로 8개 업체 두리안 40t이 항공편으로 중국으로 운송된다.
말레이시아는 2019년부터 냉동 두리안을 중국에 수출해왔지만, 생과일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 6월 리창 국무원 총리 말레이시아 방문 당시 협력 확대를 논의하면서 말레이시아산 두리안 생과일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친중 행보를 보여온 말레이시아에 농산물 수출 확대 길을 열어준 ‘선물’로 해석됐다.
중국은 말레이시아의 최대 교역국이다. 지난해 교역액은 989억달러(약 131조4천억원)에 달했다. 말레이시아 전체 무역의 17%에 해당하는 규모다.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두리안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 주로 생산된다.
중국에서 두리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두리안은 67억 달러(약 8조9천억원) 규모다.
세계 최대 두리안 수출국 태국이 과거 중국 두리안 시장에서 90%가 넘은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최근 베트남이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두리안 68%가 태국산이었다. 태국은 올해 1분기 중국 두리안 시장 1위 자리를 베트남에 넘겨줬다가 2분기에 되찾았다.
여기에 말레이시아산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게 됐다.
중국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두리안 수입을 외교 관계에 활용하는 ‘두리안 외교’를 펼쳐왔다.
지난 6월 중국은 일부 베트남산 두리안 수입을 중단했다.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이유로 베트남 두리안 농장 18곳과 포장회사 15곳에 대한 수입 중단을 통보했다.
이를 두고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분쟁 중인 베트남 정부 견제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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