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위는 취소하지만 선관위 결정 두고 볼 것”

헌재판결 무시하고 지자체장 선거법 개정 반대 시위로 슬리피 방향 통제 상황 2024.8.22

인도네시아 전국학생연합인 ‘Aliansi BEM Seluruh Indonesia’와 노동당이 주도한 지방 선거법 비준에 반대하는 시위가 오늘 취소되었다.

23일 CNBC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사이드 익발 노동당 대표는 오늘 열릴 예정이었던 후속 대규모 시위가 취소되었다고 밝혔다며 “이유는 국회가 지방선거법 개정을 취소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이드 익발 노동당 대표는 “선관위와 의회가 지자체 단체장 선거와 관련된 KPU(PKPU) 규정을 변경하지 않으면 시위가 다시 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의회가 이를 부정하지 않도록 선관위 조치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법 관련 시위는 23일에도 다시 나설 계획이었다. 23일은 시위 중심점은 DPR Jalan Gatot Subroto뿐 아니라 Jalan Imam Bonjol Number 29에 있는 선관위 청사에서도 열릴 예정이었다.

사이드 익발 노동당 대표와 페리 누잘리 노동당 사무총장이 서명한 노동당 서한 사본에 따르면 시위는 23일 09시에 DPR 및 중앙 KPU 건물에서 시작될 예정이었고 참여 인원은 5,000명으로 신고 되었다.

노동자 요구는 헌법재판소 결정 1호를 반대하거나 변경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한편 의회는 시위가 전국에서 격화되자 지방선거법 개정안 비준을 공식적으로 취소했다. 의회 DPR 수프미 다스코 아마드(Sufmi Dasco Ahmad) 부의장은 “지방선거법 개정 결정을 취소한 이유는 법원 규칙이 질서정연하게 준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22일 목요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DPR 의회 절차에 관한 적용 가능한 규칙을 따랐고 30분 동안 연기된 후 규칙에 따라 계속할 수 없어 실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총선거관리위원회(KPU)는 지역대표 공천을 위한 PKPU 개정안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는 헌법재판소(MK)의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KPU 모참마드 아피푸딘(Afif) 의원장은 자카르타 중부 멘텡에 있는 KPU 청사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후속 조치를 위해 초안 준비를 포함해 소통하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의회가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 차남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바꾸려 하자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22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야당인 인도네시아 노동당을 비롯해 대학생, 시민단체 회원 등 수천 명이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선거법 개정 추진에 반대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 판결을 존중하라”며 선거법상 출마 연령을 바꿔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국회 정문 일부를 침입해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지만, 시위는 저녁까지 계속됐다.

이번 시위는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수라바야와 반둥, 욕야카르타, 마카사르 등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