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발리 노선 티웨이항공 대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항공사 되자”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안전투자 확대·평가체계 개선…2027년 이후 자체 격납고도 추진

청주 발리 직항 노선을 배정받은 티웨이항공 정홍근 대표이사는 “임직원 모두가 변화의 속도에 맞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나부터 새롭게 태어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항공사’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맞춰 나가자”고 말했다.

정 대표이사는 티웨이항공 창립 14주년(16일)을 앞두고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안전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상시 노력해 고객 눈높이에 맞춰 성장해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14일 티웨이항공이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기체 결함 등으로 장시간 운항 지연이 잇따라 발생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이와 관련해 안전 투자 규모 확대와 안전 평가체계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 투자와 관련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130% 증가한 약 5천700억원을, 내년에는 6천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또 안전 운항을 위해 오는 2027년 이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전용 격납고 건설을 목표로 두고 있다. 아직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자체 격납고를 보유한 사례는 없다.

티웨이항공 여객기
티웨이항공 여객기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은 또 안전 운항을 위한 인력 채용을 지속하고, 안전 관리체계 향상을 위해 제3의 권위 있는 감사기관의 컨설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전에 대한 신뢰 회복을 통해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 성공적으로 안착, ‘장거리 노선 대표 LCC’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지난 8일 이탈리아 로마에 취항했다. 이달 28일과 9월 11일부터는 각각 프랑스 파리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에서, 10월 3일부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서 운항한다.

청주국제공항

청주 발리 직항 노선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청주공항 국제선은 7개국 12개 노선이 운항 중이다. 이번 확보된 운수권을 항공사에 나눠주면 항공사들은 준비작업을 거쳐 실제 취항을 하게 된다.

발리 노선에 대한 구체적인 취항일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발리가 신혼여행지 등 젊은층의 관심이 큰 노선이어서 티웨이 항공이 항공기 재배분 등 스케줄 조정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취항하게 될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발리 노선 신규 확보, 마닐라, 울란바토르 노선 증편으로 청주공항 국제선 운항편수와 이용객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본 훗카이도 노선이 조속히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추진에 따라 넘겨받은 유럽 4개 노선의 동계 스케줄(오는 10월 27일∼내년 3월 29일) 예약은 이날부터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에서도 꿈꿔 온 장거리 노선 취항이 티웨이항공 창립 14주년을 맞으며 하나씩 현실이 돼 가고 있다”며 “새로운 각오와 태도로 안전 운항을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고객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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