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 취업 알선’ 사기업체 등 잇따라 적발

한국에 입국하는 베트남 노동자들, 2021년 12월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는 베트남 노동자들. 2024.07.26 ※ 사진 속 인물들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트남에서 한국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긴 무허가 업체 등이 잇따라 적발됐다.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남부 껀터시 당국은 한국 취업 알선을 내세운 업체 ‘후인흐엉 그룹’에 3억6천만동(약 1천97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업체는 껀터시와 주변 지역 주민 등 142명에게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거짓으로 약속하고 총 33억동(약 1억8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하지만 단속 결과 이 업체는 지금까지 한국에 아무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 당국은 이 회사가 모은 돈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당국은 또 이 업체를 홍보하는 가짜뉴스를 소셜미디어에 올린 업체 직원을 소환, 조사하고 1천500만동(약 82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 직원은 틱톡에서 여러 개 계정을 이용해 한국에 취업하면 하루 180만∼210만동(약 9만9천∼11만5천원)을 벌 수 있다고 선전하는 영상을 올린 혐의다.

특히 이 업체는 해외 인력 송출 담당 부처인 노동보훈사회부 소속이라고 주장, 여러 피해자를 끌어모았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 업체는 노동보훈사회부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북부 꽝닌성 공안이 관광객으로 위장해 한국에 불법체류자를 보내려던 조직의 두목인 40세 남성을 체포했다.

그의 아내는 나머지 공범 9명과 함께 지난 5월에 검거됐다.

이들 부부는 공범들과 함께 한국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집, 돈을 받고 한국으로 갈 수 있게 가짜 신분을 만들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안은 몇 명이 이들에게 돈을 줬지만, 아직 아무도 한국으로 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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