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 저가 항공 운항에 무비자 방문으로 여행자 급증 예상
인도네시아 정부는 10월안에 무비자 방문(Bebas Visa Kunjungan) 대상 국가를 확대할 방침을 구체화했다.
관광창조경제부(Kemenparekraf)는 지난 연말부터 한국을 비롯한 20개국에 대한 무비자 방문 시행을 예고해 왔다.
하지만 재무부 등 여러 부처의 제동과 협의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관광창조경제부는 밝혔다.
7월 8일 안타라 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산디아가 살라후딘 우노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무비자 방문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가장 많은 관광객이 들어오는 20개 적용 국가를 대상으로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디아가 우노 장관은 시행 과정에서 6개월 이내에 무비자 방문 적용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6개월 후에는 추가되는 무비자 방문 대상 국가가 있을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작년 12월에 제출된 이 제안이 10월 20일 조코위 내각 정부 임기가 끝나기 전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의 무비자 방문 목표는 현 정부 임기가 끝나기 전에 실현될 것이라는 신호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관광창조경제부는 2023년 12월, 외국인 관광객 수를 늘리고 관광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개 국가에 인도네시아 무비자 방문을 제안했다.
20개국 목록에는 한국을 비롯한 호주, 중국, 인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일본, 러시아, 대만, 뉴질랜드, 이탈리아, 스페인과 2개 중동 국가이다.
산디 관광장관은 “무비자 추가 국가는 투자 중동 국가를 포함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주요 국가”라고 말했다.
◈10월 무비자 적용으로 저가 항공 운항에 한국인 방문 급증 예상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적용이 확정되면 인도네시아 왕복 직항 저가항공사가 취항하는 시기와 맞물려 한국인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발 저가항공사는 오는 9월부터 부산·청주발 발리행 직항 노선도 주 4회, 연말부터 부산 자카르타 왕복 직항 노선은 주 7회로 추가 증편된다.
부산∼발리 노선은 에어부산(주4회), 청주∼발리 노선은 티웨이항공(주3회)에 돌아갔다.
또한,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라이온에어 그룹과 공동운항(코드셰어) 협정을 맺고 오는 10월부터 인천∼발리·바탐 노선 운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인 무비자 시행에 따라, 자국민 한국방문에 대한 무비자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부)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