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이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영국 런던에 이어 ‘도시회복력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는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2023년도 도시회복력지수를 조사한 결과, 서울이 4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도시회복력지수는 경제, 사회, 환경, 기술 등 외부 변화에 대한 도시의 대응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 부동산투자 ▲ 경제 규모 ▲ 기술성숙도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4가지 세부 항목을 종합해 평가한다.
순위가 높을수록 거주민과 투자자 모두에게 더 매력적인 곳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서 1∼3위는 뉴욕, 도쿄, 런던이 차지했다. 서울은 4위로, 직전 조사인 2021년의 6위에서 두 단계 상승했다.
동남아 국가에서는 싱가포르가 6위로 유일하다.
서울은 ‘경제 규모’ 항목에서 세계 5위를 차지했으며, ‘기술 성숙도’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의 특허출원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최상위권 대학교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 높은 연구개발 성과 등을 갖춘 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 투자’와 ‘ESG’ 부문에서는 10위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뉴욕은 2021년에 이어 이번에도 1위를 차지했다.
뉴욕의 ‘부동산 투자’ 규모는 350억달러로 2021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여전히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쿄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관광객과 글로벌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직전 조사보다 세 단계 상승한 2위에 올랐다.
서울에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싱가포르가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올여름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 파리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네 단계 상승한 7위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해외 투자자가 대거 이탈하며 글로벌 투자자본 비율이 2021년 15%에서 지난해 2%로 급락한 여파로 4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9위는 미국 보스턴, 10위는 캐나다 토론토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선 핀란드 헬싱키(16위) 등 인구 200만명 미만의 소도시가 ESG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순위가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2021년 조사에서 헬싱키는 28위였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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