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별인터뷰]
인도네시아 한류 애호가 Mr. Ong 회장(Swadaya Group)은 “한국제품은 품질 디자인에서 모두 만족하고 더욱 마음에 닺는 것은 한국문화이다”면서, “한국문화를 아끼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한국문화 우월성이 아닌 감성적 양국 문화교류로 발전될 수 있도록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Mr.Ong 회장은 “한국겨울이 너무 좋다. 4계절 중 겨울에 한국인들의 센스가 더 빛을 바라는 것 같고 추운 날씨에 먹는 찌게가 일품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한국인들은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현지인들을 자신보다 낮게 여기면서 무례하게 대하면 안 된다”며, “한국인의 부지런한 근면성으로 솔선수범하여 이해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Mr.Ong 회장은 “현대의 기술과 한국의 미래를 보았다. 고객들은 왜 현대 제품을 파냐고 의아해 했지만 나는 현대를 믿고 제품을 판매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Mr. Sjahrial Ong 회장이 현대중장비 쇼룸을 안내하고 있다.>
– 한국 제품 애호가로 알려져 있는데…
내가 주로 사용하는 한국 제품은 크게 두 가지로 첫 번째는 사업적으로 사용하는 제품과 두 번째는 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사업적인 목적으로는 90년대 초 한국의 국제 경운기 등 농업 기구를 판매함으로써 한국의 제품을 알게 되었다. 그 후 건설 기계 판매를 위해 제품을 찾아보던 도중 현대제품을 발견하고 한국 제품을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개인적으로 제품은 전자제품 가전제품 골프 악세서리까지 다양하다. 한국 제품이 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아내 또한 골프를 좋아하는데 한국 제품이 최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 언제부터 한국 제품을 좋아하게 되었나?
사업차 한국 제품을 이용한 것은 90년대 초이다. 98년도부터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게 되어 한국을 많이 찾게 되었다. 또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영화, 음악, 드라마 등을 접함으로써 한국에 대해 알게 되었다. 사업을 통해 알게 된 한국 동료들이 한국의 문화에 대해 많이 알려주었기 때문에 한국 문화에 대해 공부도 하고, 한국에 대한 애정이 생겨 한국 제품을 애용하게 되었다.
– 한국을 자주 방문한다고 들었는데 특별한 이유는?
나는 일 년에 두세 번 한국을 방문하는데 부산과 경주, 제주도가 가장 인상적이다.
나는 추운 날씨와 눈이 내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주로 겨울에 주로 찾는다. 눈이 내린 자연 풍경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연휴를 맞이한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패션 스타일이 뛰어난 것 같다. 4계절 중 겨울에 한국인들의 센스가 더 빛을 바라는 것 같다. 덧붙이자면 추운 날씨에 먹는 찌개가 일품이다.
– 한국 문화에 대하여 Mr.Ong의 견해는?
90년대 이전에는 서양 문화와 일본 문화가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다면 90년대에는 한국의 공장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한국 문화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점차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수가 증가하였는데 그 때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인들은 터프하고 무례하고 공격적이었다.
공손한 일본인에 비해 한국인들은 현지인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현지인들을 자신보다 낮게 여기면서 무례하게 대하자 한국인의 이미지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영화, 음악, 축구 등으로 한국의 이미지는 개선되고 있다. 최근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근면적이고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활기가 넘치는 민족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뀌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한국인들은 현지인들을 자신보다 낮은 신분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고쳐야 할 사항이다.
– 인도네시아에 한국문화 확대는 무엇이 필요한가?
한국 문화가 인도네시아에 전파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다. 인도네시아는 면적이 넓어 지역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대사관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자카르타는 수도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메단이나 수라바야 등 다른 지역에서는 문화 교류의 장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인 커뮤니티에서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해주면 좋겠다.
– 현대 중장비 에이전트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90년대에는 일본 제품이 우세였다. 한국 제품은 품질도 나쁘고 문제도 많고 서비스도 좋지 않다고 소문이 났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나는 현대의 기술과 한국의 미래를 보았다. 그리고 코린도 그룹과 손을 잡고 현대 기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고객들은 왜 현대 제품을 파냐고 의아해 했지만 나는 현대를 믿고 제품을 판매하게 되었다.
– 중장비 시장에 점유율은 몇 %이고 향후 계획은?
동남아시아 중 가장 큰 시장인 인도네시아 내 중장비 시장 점유율은 7%이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성장해 가고 있다. 자동차 시장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일본이 자동차 시장에서 70%이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중장비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빠른 시간 내에 일본을 따라잡는 건 무리수이지만 천천히 페이스를 유지하여 그들과 경쟁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현대와 협력하고 있는데 현대가 인도네시아에 더 많은 투자를 실시하여 인도네시아 시장에 포커스를 두길 바란다.
– 회사 경영 모토는 무엇인가?
나의 회사 경영 모토는 “Flexible and Supportive”이다. 나는 작은 그룹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항상 열려있다. 우리 회사가 대기업이면 고객들에게 융통성 있는 대응을 해 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작은 그룹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원하는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고객들은 나의 핸드폰 번호를 다 알고 있다. 그들이 전화해도 나는 거절한 적이 없다. 나는 항상 고객들에게 열려있다.
– 독자들에게 전하실 말씀은?
한국인들에게 인도네시아는 최적의 장소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사업하기에 가장 많은 기회가 주어진 곳이다. 인도네시아 내 삼성, 엘지 등 다양한 한국 기업이 진출하고 있지만 현대 또한 타 기업보다 더 큰 성장을 이뤄 낼 수 있다. 정부는 한국의 활발한 투자를 위해 상호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