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50주년 여론조사 “인도네시아 국민 60% 한국이 좋아”

여론조사 기관 LSI, 수교 50주년 여론조사- 한국 신뢰도 2023.9

– 인니국민 92.4% 한국 인지, 58.3% 한국 호감·신뢰…부정 인식 22.2%
– 대사관“한국 호감도 증진 노력을 통해 맞춤형 공공외교 활동 발굴”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은 올해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도네시아 주요 여론조사 기관인 LSI와 협력하여 인도네시아 전지역·전계층 국민을 대상으로 현지 내 한국에 대한 호감도, 인지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난 9월 실시했다.

조사 주요 결과 대부분의 인도네시아인 92.4%는 사회 계층 및 지역 구분 없이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한국을 알게 된 경로는 △드라마, K-Pop 등 한국문화(59.1%), △한국인(11.9%), △한국 제품(11.1%), △스포츠(3.7%) 순이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 역시 58.3%로 높았으며, 한국에 대해 호감이 간다고 답한 층은 주로 여성, 젊은 세대, 고학력, 학생, 도시 거주자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로는 △한국 드라마(19.5%), △그냥 좋다(17.2%), △선진국이어서(10.6%), △한국인이 아름다워서(8.1%)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22.2%로 호감도(58.3%)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었으며(무응답 19.5%), 이유는 △단순한 비호감(18.8%),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9.3%) 순(무응답 35.1%)이다.

호감도와 별도로 ‘한국을 신뢰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어보면 58.7%(신뢰 안 함 17.3%, 모름 및 무응답 24.1%)로, 호감도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한국을 신뢰하는 이유는 △한국이 선진국이어서(13.4%), △한국 제품이 좋아서(10.9%), △한국 드라마가 좋아서(8.1%) 순이며, 호감도에 대한 이유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국가 발전 모델로 한국이 적합한가에 대해서는 62.2%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적합하지 않다 13.6%, 무응답 24.2%), 이는 호감도와 신뢰도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최근 조코위 대통령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들이 한국을 경제 발전 모델로 누차 언급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3년 6월 15일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2025-2045 국가장기개발계획 발표 연설을 통해 인니의 향후 국가발전 목표를 제시하면서 양질의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8년만에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난 한국의 경제도약에 대해서 언급했다.

또한 지난 2월 22일 동부 칼리만탄 발릭파판에서 개최된 청년무함마디야 총회 개회사에서 선진국 도약에 대한 굳은 의지를 표명하며 한국 경제 성장 모델을 평가했다.

이외에도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2일에는 인도네시아 언론 콤파스가 주최한 ‘콤파스 100 CEO 포럼’에서 “한국과 대만은 인도네시아 고소득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따라가야 할 모델”이라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한국 관련 직접 경험해 본 것을 물어본 결과(복수응답 가능), △한국 문화(52.3%), △한국 음식(21.8%), △한국 제품(20.3%) 순이었고, 반면 한국 관련 직접 경험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응답자는 25.1%로, 이는 남성, 1차산업 종사자, 지방 거주자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LSI, 수교 50주년 여론조사- 한국제품 선호도. 2023.9
여론조사 기관 LSI, 수교 50주년 여론조사- 한국제품 선호도. 2023.9

한국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본 응답자(42%) 중 △전자기기(휴대폰, 노트북 등)(52%), △화장품(31.3%), △식품(22.6%), △의류(17.5%) 순으로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한국 제품을 사용한 이유는 △편의성/기능성(47.2%), △가격의 합리성(36.9%), △유행성(32.2%), △브랜드 가치(20.6%), △한국이 좋아서(6.7%) 순(무응답 10.6%)이었다.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외국으로 공부/거주/근무를 위해 갈 것이냐는 질문에 21%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외국으로 나갈 의향이 있는 21%의 응답자 중 어느 국가로 가고 싶은지 질문한 데 대해 △한국(30%), △사우디아라비아(12.1%), △일본(10.4%), △미국(6.4%), △말레이시아(5.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여론조사는 지난 9월 15일부터 9월 18일까지 17세 이상 인도네시아 국적자를 대상으로 전화 면접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전체 전화 시도 17,181명 중 설문 전체에 응답한 인원 816명으로 오차범위 3.5%, 신뢰도 95%이다.

한국대사관 벽에 설치된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공식 로고 및 기념 슬로건 전광판.2023.6월 한인포스트
한국대사관 벽에 설치된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공식 로고 및 기념 슬로건 전광판.2023.6월 한인포스트

주인도네시아대사관에 따르면 “이번 조사로 확인된 결과들을 참고로 하여 인니 내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더욱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면서 “특히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된 남성, 지방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공공외교 활동을 적극 발굴하여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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