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파라곤유학원 원장 김태우
인도네시아는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시기를 제외하면 눈에 띄게 역동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는 동남아 국가중 하나로 알려져 있고 4대 무역 파트너인 한국과 경제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체류중인 우리 교민들도 이런 환경적 영향으로 역동적인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한국의 대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처럼 경제 활동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중고교생 자녀들을 둔 교민들이 많이 체류하다 보니 교육 정보, 입시 정보에 대한 갈증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제가 교민 언론 등을 통해 확인해 보니 다른 동남아시아나 동북아시아 국가에 비해 우리 교민들이 접할 수 있는 생생한 교육 정보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체류 한국인 자녀들은 자카르타 소재 재외한국학교와 영미계 국제학교에 주로 재학하고 있으며 아마도 대부분 한국에 있는 명문대나 미국 명문대를 주로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물론 다른 영어권 국가,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호주나 인도네시아 현지 대학교로 재학하는 경우도 꽤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해외에 있는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 대학입시를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저는 세계 각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학생들을 두루 만나 온 경험이 있지만 인도네시아 학생은 그리 많이 만나보지를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숫적으로 압도적인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유학생들을 많이 상대하다 보니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베트남이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로 부터는 꽤 많은 문의와 의뢰를 받아 함께 대학입시를 준비한 경험이 있고 그들을 통해 동남아시아 체류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도네시아 체류 한국인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 정보 중, 진로 진학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영구 체류 국가 까지를 염두에 두고 진로설정을 위한 방향을 아래에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가 해외에 체류하는 학생들의 진로진학 입시교육 컨설팅을 수년간 하면서 느끼는 점 중의 하나가, 해외체류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선택지가 주어져 있지만, 미리미리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그 선택이 지체되거나 불명확한 상태로 고교생활을 하게 된다면 그 많은 선택 옵션이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즉, 희망하는 진로에 따른 대학 전공 분야, 냉정히 평가한 학업능력, 그리고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른 진학 여건 등을 잘 고려하고 장기적 목표와 최종 거주 희망 국가에 따라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이 어디에 속하는 지를 판단해 볼 수 있도록 표로 정리해 본 것입니다.
목표하는 방향에 따라 고등학교 선택, 고등학교 생활과 공부 방식, 과외활동 방식, SAT AP IB 등 준비할 시험의 유형 등이 완전히 달라지게 되므로 목표가 가능한 빨리 설정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이상과 현실의 차이 그리고 학부형과 학생 간의 생각의 차이 등등으로 목표 설정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의 직장이나 사업 여건, 자신의 적성에 대한 불확실성, 성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 등 많은 저해 요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 설정이 빠르면 빠를수록 학생 학부형님이 지향하는 목표를 이루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는 것은 제 진로 진학 입시컨설팅 경험으로 확인해 온 명확한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가능하면 빨리, 오늘이라도 우리 자녀, 학생들이 어떤 방향으로 미래를 설계할 것인지 그리고 그에 맞춰 어떤 형태로 대학 진학을 하게 될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에 맞게 목표를 설정하고, 로드맵을 작성해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해 드리고자 합니다.
다음 기고에서는 우리 교민 학생들중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할 것으로 판단되는 재외국민전형을 택하는 학생들의 고교생활 그리고 대입 준비 방식에 대해 정리해 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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