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 살다보니

내가 지금 서 있는 여기가
해발 4천의 불화산을 등에 지고 있는 섬이란 것도
그리하여 지지난 해는
지진으로 몇 달을 천막치고 살았던 기억도
별일도 아니라는 듯
내 이마 언저리에 늘 서성이는 당신
우리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잠시
놓고 산다

시작 노트:

인생을 살다보면 마음대로 살아지는 것이 아니듯 이래저래 삶과 자연 사이에서 힘들었던 어떤 기억과 사랑조차도 잠시 내려놓아 본 시인처럼 나는 생의 한 가운데 서 있어 본적 있는가? 그리하여 삶이란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별일도 아니라는, 한결 가벼워진 나를 바라보게 되는 여정인 것 이다. 시인의 짧은 언어는 우리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인생을 돌아보게 만든다. 강인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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