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세 가지 질병

조수아/ JIKS 11

인도네시아에서는 열대 기후, 생물 다양성, 인간과 동물의 상호작용 등의 요인들로 인해 우리나라에는 흔치 않은 다양한 질병들이 발생한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질환 3가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미국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높은 위험도를 가진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흔한 질병들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뎅기열
뎅기열은 감염된 암컷 모기에게 물렸을 때 전염되는 질병으로, 인도네시아와 같이 위생 시설이 부족하거나 정기적으로 쓰레기를 생산하는 환경에서 더 빠르게 퍼질 수 있다. 잠복기는 대개 5∼7일이며, 발열은 3∼5일간 계속되고,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식욕부진이 생긴다.

때로 신체 전반에 붉은 반점이 나타날 수 있다. PLOS Delegened Tropical Diseases에 보고된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도시 지역의 모든 어린이의 40% 이상이 10세까지 적어도 한 번은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이 질병의 발병은 3~4년마다 급증한다. 국가 차원의 환자 수는 감소 추세인 것으로 보이지만, 북수마트라, 리아우, 서칼리만탄, 북칼리만탄, 북술라웨시, 발리, 자카르타 등 여러 지역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말라리아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흔한 또 다른 질병 중 하나는 말라리아이다. 말라리아의 첫 증상은 감염된 모기에 물린 지 10-15일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증상으로는 근육통, 두통, 설사 등이 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암컷 모기가 사람들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되는데, 모기가 흡혈할 때 원충이 사람의 혈류에 주입되면서 감염이 발생한다.

자카르타, 수라바야, 발리 및 기타 대도시들은 말라리아의 위험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지만, 그 나라의 다른 지역들은 여전히 말라리아에 취약하다. 보건부의 자료에 따르면, 말라리아는 파푸아, 이스트 누사 텡가라, 말루쿠, 노스 말루쿠 및 서파푸아 지방에서 여전히 창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 관계자는 그 병을 제거하는 것은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혈액 검사 및 모기장 사용을 통해 모기 유충을 죽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균성 설사
세균 감염에 의한 급성위장관염을 일컫는다. 세균이 직접 장의 점막에 침범하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세균이 만들어 낸 독소에 의하여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주로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거나 오염된 분변에 접촉한 경우 감염이 된다. 평균 기온이 높은 인도네시아에서는 특히 물과 음식물 속 세균이 빠른 속도로 증식하기 때문에 이를 섭취한 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세균성 설사는 한때 인도네시아에서 5세 미만 어린이의 주요 사망 원인이었으며, 어린이 사망률의 거의 25%를 차지했다. 비록 이 질병을 퇴치하기 위한 노력으로 사망률은 1,000명당 약 2.5명으로 감소했지만, 박테리아의 발생 건수는 5세 미만의 어린이에서 매년 2,500만 명에서 3,000만 명으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발병 건수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질병을 다루기 위해 더 혁신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보편적인 물 및 위생 접근성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으며, 성공한다면 이러한 질병들의 발병 건수를 줄이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루도록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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