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부친 훈센 전 총리의 반대파 탄압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놈펜 지방법원은 18일(현지시간) 촛불당(CP) 부대표인 탁 세타에 대해 선동 혐의를 인정해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탁 세타는 과거에 양민 대학살을 저지른 크메르루즈 정권 종식을 계기로 베트남의 캄보디아 점령이 시작됐다는 주장이 담긴 동영상을 올해 1월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캄보디아 당국은 과거사를 왜곡해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탁 세타를 기소했다.
훈 마넷의 부친인 훈센 전 총리는 1979년 1월 7일 크메르루즈 정권이 베트남의 침공으로 전복되자 캄보디아인민공화국 수립을 주도했다.
이어 1981년 부총리 겸 외교장관직에 오른 뒤 1985년 1월 14일 32세의 나이로 총리에 전격 취임해 38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했다.
캄보디아인민당(CPP)을 비롯한 현 집권 세력은 크메르루즈 정권이 종식된 날을 ‘승전일’로 지정해 기념해오고 있다.
올해 1월에도 탁 세타는 부정 수표 발급 혐의로 체포된 뒤 지난달 법원에서 징역 18개월형이 선고됐다.
이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들은 캄보디아 정권이 정치적 이유에서 반대파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훈 마넷이 총리가 된 이후에도 반대파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7월 23일 실시된 총선에서 CPP는 전체 125석 중 120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며 일당 지배 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어 새로 구성된 국회가 훈센 당시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을 신임 총리로 선출하면서 권력 대물림 작업이 완료됐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는 훈센 정권을 상대로 “정치적 이유에서 반대파를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훈센 정권은 2017년 11월에 전체 의석 125석 가운데 55석을 가진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반역 혐의를 적용해 강제 해산시켰다.
이듬해 총선에서는 CPP가 전체 의석 125석을 싹쓸이하면서 일당 독재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CNRP 출신 인사들인 만든 CP의 참여를 막아 서방 세계와 정치적 반대파를 중심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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