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9일)
지난 6월 2일 족자카르타 보르부드르 사원에 세계각국의 2만여 불자들이 모였다. 불기2,559년 석가탄신일(Waisak Day)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무르다야 뽀(Murdaya W Po) 인도네시아 불교협회(Walubi) 회장은 지난 2일 “불교 신도들뿐 아니라 태국, 싱가포르, 중국, 티베트 등 18개국의 승려들 역시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승려들은 주요사원인 멘둣사원, 파원사원을 거쳐 보르부드르 사원으로 향했다.
석가탄신일(Waisak Day)은 부처님의 탄생과 대각, 입멸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일들을 기념하며 그 가르침에 대해 다시금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날이다.
이날 조코 위도도(조코위)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관료들도 저녁 7시 보르부드르 사원에서 열린 석가탄신일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자정을 기해 1,000개의 종이연등을 하늘로 날려보내며 절정에 달했다.
무드라야 회장은 “올해 석가탄신일 행사는 인종, 종교, 민족에 관계없이 모든 이들을 위한 세계평화의 계기가 되기를 원했다”며 “특히 종교적 박해와 가난을 피해 무작정 바다로 나간 미얀마 로힝야족과 방글라데시 난민들에게 그 평화가 닿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음력 4월 8일로 석가탄신일을 기념하지만 인도네시아를 포함하여 태국, 미얀마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 대부분은 음력 4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기념하고 있다. 이는 석가모니의 탄생일이 기록 돼 있는 문서와 의미를 두는 기초가 조금씩 달라 각국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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