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9일)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대통령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고향을 잘못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6월 1일 ‘빤짜실라(국가이념 5원칙)탄생일’의 기념행사가 동부 자와주 블리따르(Belitar)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딸인 투쟁민주당(PDIP)의 메가와띠 총재는 물론 다수의 정계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조코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빤짜실라의 역사를 논하며 모든 국민들이 빤짜실라를 따르자고 전했다.
하지만 연설 중간에 문제가 발생하고 만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선언한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탄생지인 블리따르(Blitar)에 있을 때면 나의 가슴은 항상 두근거린다 (Setiap kali saya berada di Blitar, kota kelahiran Proklamotor kita, hati saya selalu bergetar)”라고 전했다.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탄생지는 블리따르가 아닌 수라바야다.
빤짜실라 탄생 기념행사가 블리따르에서 열리는 이유는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탄생지여서가 아니라 그의 무덤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1970년 6월 21일 사망한 수카르노 전 대통령은 그의 어머니인 이다 아유 뇨만 (Ida Ayu Nyoman)의 무덤 곁에 묻혔다.
이번 실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조코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투쟁민주당(PDIP)의 빨라 암루(Falah Amru)의원은 “이번 실언은 조코위 대통령은 물론 연설문을 작성한 이들과 안디 위자얀또(Andi Widjajanto) 내각사무청장의 실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자얀또 내각사무청장은 연설 전 연설문을 자세히 살펴야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수권당 (PAN)의 아흐마드 하삐스 또히르(Achmad Hafisz Tohir)의원 역시 “이는 심각한 실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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