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니켈 공급 기구 발족하려나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단체 설립 등을 추진하며 자원 무기화를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설립이 실현된다면, 장기적인 면에서 한국내 업체도 피해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원 민족주의가 미래 신성장 산업에도 적용돼 공급망 상황이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전쟁과 같은 변수가 발생해 수급이 차단되면 산업이 마비될 수도 있다.

21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OPEC과 같은 니켈 생산국들을 위한 특별 기구 설립, 수출 제한 등의 보호무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1월 OPEC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니켈 판 OPEC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호주·캐나다 정부에 같은 기구 설립에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외신들은 “인도네시아의 니켈 판 OPEC 설립 추진은 자국 산업 경쟁력을 더 발전시키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0년부터 자국 제련 사업을 키우는 조치로 니켈 원광 수출을 막고 자국 내에서 니켈을 처리해 제품 형태로 수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 정책은 구리와 보크사이트 등의 수출 규제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보유 국가다. 세계 금속통계국(WBMS)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2100만t으로 세계 1위다. 이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22%에 해당하는 수치다.

(GlobalEcono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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