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괴상피부병 발병국 생우 수입 중단할 것”…호주 소에서 발견

소 럼피스킨병 Lumpy Skin Disease 괴상피부병

호주산 발병 소 13마리 발견에 따른 조치

인도네시아 정부가 바이러스성 질병인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LSD>•괴상피부병)이 발병하는 국가로부터 생우 수입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연합뉴스는 3일 전했다.

또한 3일 콤파스와 안타라 뉴스통신에 따르면 샤룰 야신 림포 농업장관은 전날 수도 자카르타 소재 대통령궁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의 이런 조치는, 지난 5월 25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호주에 있는 4곳의 농장에서 자국 업체가 수입해온 생우를 상대로 자카르타의 탄중 프리오크 외항에서 선상 검사를 실시한 결과 13마리가 LSD에 걸린 것으로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 1일 문제가 된 호주 농장 4곳의 생우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림포 장관의 이날 발언은 향후 호주 외에 다른 생우 수입국에서도 LSD가 발병된 것으로 확인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검역 당국은 지난달 12일 이번 검사 결과에 대한 답신을 60일 이내에 보내달라고 호주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림포 장관은 호주 정부에 부여한 60일 기간에도 호주 생우 수입 자체를 중단하지는 않고 다만 문제가 된 농장 4곳의 소는 수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LSD와 탄저병에 걸린 소를 처리하는 방법은 유사하다면서 해당 사체를 태우거나 매립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제역에 걸린 동물의 일정 부위는 소비할 수 있지만 LSD에 걸린 동물의 고기는 소비에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Syahrul Yasin Limpo 농업부 장관은 호주에서 수입된 소에서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LSD>•괴상피부병) 감염된 발견된 사실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현재 많은 국가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것.

Syahrul Yasin농업부 장관은 “현재 전 세계에 LSD바이러스 확산하고 있다. 악천후과 기후 변화로 인한 바이러스로 모든 소가 감염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농업부는 매주 도살장 (RPH – Rumah Pemotongan Hewan)에서 검사를 수행하기 위해 동물 보건 센터에서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바이러스가 검출된 원산지 국가는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어느 나라인지 명확하게 말하지 않았다.

Syahrul장관은 피부병 LSD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는 사체를 태우고 박멸해야 하는 탄저병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여러 부위를 먹을 수 있는 구제역과 달리 LSD바이러스에 감염된 쇠고기는 사람이 절대 먹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전에 농업 검역 기관 (Barantan – Badan Karantina Pertanian)은 호주에서 8척의 배로 소를 수입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도착하면 농산물 수입에 대한 표준 절차에 따라 검역 조치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LSD는 모기 등 흡혈 곤충, 오염된 주사기나 급수통 등을 통해 주로 전파되는 질병으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병했다.

이후 2013년부터 동유럽과 러시아로 확산하고 2019년부터는 아시아로도 퍼졌다. 소가 이 병에 걸리면 고열과 함께 피부에 지름 1∼5㎝ 크기의 혹이 생긴다. 폐사율은 10% 이하이고 확실한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다.

인도네시아 통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21∼2022년 호주 전체 생우 수출량의 약 56%(7천800억원 어치)를 수입했다.

호주는 인도네시아에 육류와 쇠고기를 수입하는 주요 공급국이다.

Belawan 항구, Tanjung Priok 항구, Lampung 항구, Cilacap 항구, Soekarno Hatta 공항에서 기록된 IQFAST Barantan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호주에서 수입된 소는 지난해 303,867마리와 올해 1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총 153,384마리였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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